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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호캉스' 덕에 국내관광 증가했다

일본 여행 감소세에 전년比 객실이용률 3.4% 증가

5성급 호텔 이용률은 무려 84.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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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수영장© 뉴스1

호캉스(호텔에서 보내는 휴가) 열풍은 국내관광 활성화에 당분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 휴가철 국내 주요 호텔은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일본 여행 감소 영향에 따라 전년 대비 관광호텔 객실이용률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관광호텔 200곳을 대상으로 2019년 8월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2018년 8월과 2017년 8월에 비해 관광호텔의 객실 이용률, 객실 판매 단가, 외국인 판매 객실 비율이 상승했다. 조사는 5대 권역 호텔 200곳(서울 91곳, 경기 35곳, 인천 21곳, 부산 22곳, 제주 31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객실이용률은 79.9%로 2018년 8월 대비 3.4%포인트(p), 2017년 8월 대비 8.0%p상승했다. 외국인 판매객실비율도 46.3%로 2018년과 비교해 0.4%p, 2017년 대비 3.0%p 증가했다. 객실 판매단가는 13만1251원으로 2018년에 비해 4.1%, 2017년 대비 2.5% 상승했다. 객실 총매출액은 996억원으로, 2018년(909억원)과 2017년(865억원) 각각 비교해 9.6%, 15.1% 증가해 전체적으로 호텔의 운영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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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제공

특히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성부터 5성까지의 모든 성급에서 객실이용률이 증가했는데, 5성급 호텔의 객실이용률은 84.8% 증가율로 모든 성급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확방되는 호캉스(호텔+바캉스) 문화는 비록 비용은 조금 부담되더라도 이동시간이 짧고, 편안한 객실 서비스가 제공되며, 다양한 부대시설과 식음업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대도시 5성급 호텔에 대한 내국인 관광객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눈에 띄는 점은 내국인 관광객의 이용률 증가세다. 2019년 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58만6229명으로 2018년 8월 대비 14% 늘었고, 이에 따라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이 0.4%p 증가했다. 반면, 전체 객실 이용률은 이를 웃도는 3.4%p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여름철 이용률의 증가에는 내수 관광 수요 증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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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휴가철을 맞이해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4·5성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 수요의 일부가 국내 관광 수요로 전환된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밝혔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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