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청불 게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게임위와 협약 체결…이번주 연령확인절차 도입
이르면 이번주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 뉴스1 |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물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 사용자들도 '리니지M', '로한M' 등 인기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 개정안을 의결하고 지난 5일 개정된 내용으로 애플과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물을 유통하는 내용과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의 등급표시 방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됐다.
그동안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제공하지 않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게임위로부터 심의 없이 직접 게임물에 등급을 분류할 수 있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받았으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게임물은 당시 협약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되는 리니지M은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없는 12세 이용가 버전이며 로한M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없다.
게임위 측은 이번 협약 체결과 관련해 "그동안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을 유통하지 못했던 국내 개발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사용자 또한 타사의 장터에서만 유통되던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애플 또한 제공하는 게임이 다양해지면서 더 많은 수수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애플은 이번주 안으로 앱스토어에 연령 확인 절차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올리버 슈셔 애플 뮤직 및 인터내셔널 콘텐츠 담당 부사장은 "한국에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영역의 애플리케이션과 게임들을 소개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개발자들에게도 사용자들에게 더 확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나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앱스토어 및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에 새로운 지불방법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사용자들은 롯데카드, BC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KEB하나카드, 현대카드 등 8개 국내 신용·직불카드를 지불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지불 방법으로 도입했으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휴대폰 결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pb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