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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의 악수, 룰라 추억에 신정환 뿌리기

'아는형님'의 악수,  룰라 추억에

JTBC '아는형님' 캡처© News1

신정환이 '아는형님'을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와 만났다.


지난 1일 밤 9시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전학생으로 등장한 김지현, 채리나, 신정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정환은 사과의 말과 함께 방송을 시작했다. 오랜 만에 출연한 예능에 김영철은 "예능감은 살아 있느냐"고 물었다. 김영철 도발에 신정환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너에게 제일 부러운 건 아무 사고도 안쳤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외국에서 빙수 사업도 했다. 먹고 살기 위해 지인 분 운전기사 일도 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본격적으로 룰라의 추억 소환 토크가 시작됐다. 김지현과 채리나는 룰라의 명곡을 엮어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다. 룰라 초창기 멤버였던 신정환은 한 곡을 선보인 뒤 뒤로 물러나야 했다. 그의 빈자리를 김희철이 채워 룰라의 전성기를 다시금 '아는형님'에서 재현했다.


룰라로 활동한 신정환은 대상 수상 직전 입대해 영광의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없었다. 룰라의 추억은 화려했던 전성기와 표절 의혹에 시달렸던 암흑기 등을 오가며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가득찼다.


"멤버들 힘들어 하고 있을 때 무엇 하고 있었느냐"는 이수근 질문에 신정환은 "충성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당시 신정환은 룰라 멤버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었기 때문.


이어진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도 룰라의 추억담은 계속됐다. 채리나는 이상민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상민은 채리나가 룰라로 활동을 시작하며 계약할 때, 계약금을 월급제가 아닌 1/N으로 나눠야 한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같이 활동하는데 한 명만 월급을 받으면 같이 활동하기 힘들 거라 생각했다. 명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는 어떠한 따뜻한 선물을 이상민이 해준 적 없기 때문. 하지만 이는 신정환의 오해였다. 이상민은 신정환이 제대 후 누구도 그와 음악 작업을 하려 하지 않자 탁재훈을 찾아가 계약금을 높여주며 신정환과의 작업을 추진했던 사실을 밝혔다. 그렇게 '컨추리꼬꼬'가 탄생했던 것.


신정환은 이러한 미담에 불만을 드러냈다. 룰라의 추억에 신정환이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그럼에도 '아는 형님'은 룰라편에 신정환을 섭외했고,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 게다가 신정환은 자신의 잘못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 '아는형님' 멤버들 역시 신정환 저격수가 돼 잘못을 언급하며 끊임없이 개그로 재산생해냈다.


그럴수록 시청자는 마음 놓고 편하게 '아는형님'을 시청할 수 없었다. 불편한 시간을 계속됐다. 신정환은 마지막에서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기에 그것에 대한 잘못과 빚은 평생 안고 가야 할 것 같다. 한 순간에 내가 대중의 마음을 돌릴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그의 사과 역시 대중에게 온전히 와 닿지 못했다.

 

(서울=뉴스1) 백초현 기자 = choy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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