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의뢰인, 목숨 구해준 '은인' 찾는다…"강도에게 습격"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뉴스1 |
의뢰인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아왔다.
2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40년 전 자신을 살려준 사람을 찾는다는 의뢰인 윤영선 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의뢰인은 1979년, 서울시 관악구 난곡동에서 골목길에서 강도에게 습격당했던 경험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퇴근 중이던 의뢰인은 돈을 노린 강도에게 습격당해 가슴에 자상을 입어 과다 출혈로 쓰러졌다.
의뢰인은 "등 뒤에서 가슴을 찔렀다. 그게 과도였다. 출혈을 막아보려 했지만 그대로 쓰러졌다"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이후, 쓰러진 의뢰인을 보고 시민들이 모였지만 의뢰인을 취객 취급하며 외면했다는 것. 의뢰인이 찾는 은인만이 유일하게 택시를 불러 의뢰인과 병원으로 동행했다. 당시 의뢰인이 피를 흘리자 택시들이 승차 거부를 하기도.
이어 병원에 도착했지만,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서조차 진료를 거부했고, 의뢰인은 가까스로 힘을 내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이름을 외쳤다. 이에 은인이 다시 의뢰인을 의뢰인이 근무하던 병원으로 데려다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은인은 의뢰인이 깨어나기 전,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의뢰인은 강도 사건의 트라우마로 더는 난곡동을 가지 못했고, 이에 의뢰인의 오빠가 대신해, 라면 1박스와 내복을 들고 은인을 찾아 보답했다고 전했다. 의뢰인은 "(은인을) 안 찾은 게 아니라 무서워서 못 갔다. 결혼 후 대전으로 가 사느라 정신없다 보니 엄두를 못 냈다. 지금은 다 키우고 정신이 들었다. 정말 고마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오래된 일이라 의뢰인의 오빠도 은인의 정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혀 아쉬움을 남겼다.
의뢰인은 당시 기억하는 정보들을 소개하며 "정말 감사한 분인데 이제야 인사하게 되어서 죄송하다. 제가 살고 보니 남의 생명이 귀중하더라. 만나 뵈면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꼭 좀 뵙기를 바란다"고 영상 편지를 전했다.
이날 '물어보살'은 의인을 찾는 사연 외에도 6살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 파파, 21살 딸에게 돈을 빌리는 아버지, 집착 여친 등의 사연들이 소개됐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hanap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