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톱텐'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눈물의 심경 고백
이석철 © News1 |
아이돌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석철이 뉴스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
이석철은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 프로그램 '뉴스톱텐'에서 "제가 처음 들어간 회사였고 미우나 고우나 정이 있었다. 폭행을 당했어도 정이 있는데 사람들과 안 좋게 헤어진 것에 대해 심적으로 속상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석철은 이날 멤버들을 얘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우린 애초에 음악하던 친구들을 모아서 데뷔한 거다. 폭행, 협박 당하면서도 참았던 건 부모님에게 말하면 죽인다는 협박, 적자 등 이런 안 좋은 말 때문이었다"라며 "단지 성공하겠다는 의지, 이 악물고 맞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석철은 이어 "맞은 사실에 대해 멤버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다 현장에 있었다"라며 "경찰에 신고 안하고 부모님께 지금까지 얘기 못한 이유는 누구 하나라도 이 얘기를 했을 때, 다른 멤버들의 꿈이 망칠까봐 말을 못 했던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석철은 보복이 두렵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언제 다시 찾아올지 겁이 난다. 너무 무섭다"라고 답했다.
특히 김창환 미디어라인 대표의 폭행 방조와 관련, 이석철은 "우리는 댄스가 아니라 합주를 연습했다. 저희가 따라오지 못하면 회장님이 '머리 빵꾸 내서라도 만들어내라', '패죽여도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했었다. 피디님은 회장님 지시로 때린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석철은 또 "아버지가 동생 맞은 걸 알고 난 뒤 재발 방지 요청을 했었다. 다른 보컬 멤버도 머리를 맞고 피를 많이 흘렸었다. 하지만 회사는 병원에 데려간 적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석철은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기자회견도 하고 지금 이 자리에 섰다"라며 "4년간 폭행 견디다 못해 폭로한 것이다. 잘못을 크게 해서 맞는 게 아니라 단지 뜨질 않는다, 너희는 왜 다른 애들 다 뜨는데 못 뜨냐, 너네 때문에 왜 적자가 나냐, 이렇게 가면 올해 안에 해체한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부모님한테 말하면 죽는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크게 잘못한 것도 없었고 동생이 이번에 감금된 상태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라며 "동생은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도 받는다. 자다가 일어나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더라. 동생을 다독이며 재웠다. 마음 아파 울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8일 더 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미디어라인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멤버들이 소속사 프로듀서 A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은 이를 방조했다는 내용이었다. 양측은 현재 폭행 방조 등의 쟁점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l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