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해서 찔렀다” 황당한 접대부 사랑
피해자도 선처 원해 더욱 화제
다카오카 유카 - 아사히 신문 갈무리 |
너무 사랑해서 남성 접대부를 흉기로 찌른 21세 일본 여성이 화제라고 아사히 신문이 6일 보도했다.
더욱 재밌는 것은 피해자인 남성 접대부도 자신을 흉기로 찌른 여성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카오카 유카는 지난 5월 신주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접대부 남성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다카오카는 "남성이 너무 좋아서 어쩔 수 없었다"며 "그를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경찰에 잡혀가는 와중에도 미소 띤 얼굴을 보여 화제를 모았었다.
경찰에 연행되며 웃고 있는 다카오카 유카 - 트위터 갈무리 |
그는 3일 열린 첫 공판에서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사랑한다”며 검찰 기소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여성은 이날 공판에서 “사과해도 용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살아 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인 남성도 출석했다. 남성은 “가능하다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돕고 싶다”며 여성을 두둔했다.
남성은 이미 재판부에 “가해 여성이 죄를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에 대해 합의하고 싶다”며 정상 참작을 요구하는 탄원서도 제출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여성이 일하던 가게에서 만나 가까운 사이가 됐다. 그러나 여성이 남성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남성은 여성에게 거리를 뒀다. 그러자 여성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범행을 직전 자신의 휴대폰에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보지 않게 하려면 죽이는 수밖에 없다. 어찌할 바를 모를 만큼 사랑한다”고 썼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