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밥심' 최란♥이충희 "사기 당한 돈만 40억…정이 많아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캡처 © 뉴스1 |
'강호동의 밥심' 최란, 이충희 부부가 억대 사기를 당한 사연을 전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心'(이하 '강호동의 밥심')에는 배우 최란, 농구선수 출신 이충희가 동반 출연했다.
이날 MC 강호동은 "억대 사기를 당했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충희는 "지인들에게 많이 뜯기기도 했다"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어 "정이 많아서 그렇다. 단칼에 못 자른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최란은 "몇 백만 원에서 몇 억 원까지 그랬다. 다 친한 지인들이었다"라며 "단 한 번도 못 돌려받았다. 옛날 돈으로 30~40억 원 될 거다. 해외로 도망간 사람도 있다"라고 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충희는 "저희가 공인이다 보니까 거절을 못한다. 그게 굉장히 어렵더라. 와서 막 죽을 듯이 얘기를 하니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거처를 제주도로 옮긴 이유도 사람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란은 "사람에 치인다고 해야 하나. 난 사람을 참 좋아하는데 친해지면 꼭 돈 얘기가 나온다. 그래서 무작정 제주도에 내려가서 산다. 우리끼리 공무원 외에는 만나지 말자 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같은 이유로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고. 최란은 "돈 얘기를 하면 바로 연락 끊는다. 그게 돈도 잃고 사람도 잃더라"라고 전했다.
돈 때문에 미국에 가게 된 일화도 공개했다. 최란은 아끼던 동생이 있었는데 그를 위해 적금까지 깨서 도왔던 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란은 "동생 남편이 목회자의 길을 가겠다고 해서 유학길에 간다더라. 제가 적금까지 깨서 돈을 좀 보냈다. 미국 가서 정착하고 잘됐다. 아이들을 미국에 보내면 잘 보살펴 주겠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을 해외 연수 보낸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딸이 '나 거기서 공부하는 게 너무 좋다' 하더라. 그런데 며칠 후에 걸려온 전화로 동생이 보증금이 필요하다는 거다. 6개월 뒤에 반환된다고 해서 억대를 송금했다. 근데 6개월 지나도 돈이 안 왔고 그래서 미국에 갔다"라며 "어떻게 이 많은 돈을 안 주냐고 알아보니까 보증금 자체가 없더라. 우리가 무지했다. 그 돈을 생활비로 썼다고 하더라. 너무 황당했다. 내가 너무 아꼈던 동생인데"라고 털어놨다.
최란은 "마침 다른 친한 지인이 있었다.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서 아이들 잘 보살펴 주신 분들을 만났다"라며 "아이들도 철이 일찍 들었다"라고 해 눈길을 모았다.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l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