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 버는 노예였다" 박수홍, '한이 맺히고 피눈물 흘려' 고백
"나는 돈 버는 노예였다" 박수홍, '한이 맺히고 피눈물 흘려' 고백
사진=나남뉴스 |
박수홍 친형 부부 횡령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마침내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선고를 앞두고 탄원서를 통해 드러난 박수홍의 심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1월 22일 법원에 친형 부부에게 엄한 처벌을 내려달라며 엄벌탄원서를 제출하였다. 친형 부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 10일 10차 공판에서 각각 징역 7년, 3년을 구형받았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 부부는 구형 후에도 어떠한 사과나 합의에 대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재판이 시작된 이래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형 부부가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므로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편스토랑' |
또한 피해자인 박수홍은 14일 열리는 선고 공판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보통 선고 때는 피고인만 참석한다. 피해자는 참석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하며 형사재판에서 피해자의 출석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는 박수홍의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는 "본인들의 범행을 은닉하기 위하여 없는 사실들을 꾸며내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게 만들었다. 이에 일상생활이 완전히 망가져 파탄 수준에 이르렀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부모님을 앞세워 증인으로 신청하였고, 부모님에게 거짓을 주입해 부모와 자식 간의 천륜 관계를 끊어지게 했다. 집안을 풍비박산 낸 장본인들"이라고 말했다.
가족법인이면서 '가족'인 박수홍에게는 어떤 것도 공유하지 않아
사진=KBS '편스토랑' |
그러면서 "2021년 4월부터 2024년 1월 20일 현재까지 피고인들은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출연료 미정산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정산을 해준다거나, 업무상 횡령한 부분의 피해를 변제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라며 "오로지 저를 향해 2차 가해를 하기 바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박수홍은 "피고인들은 피해변제 의지조차 없다. 가족법인이라 주장하는데 가족인 피해자에게는 그 어떤 것도 공유해 주지 않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족 법인인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는 "그들은 지금껏 독자적으로 회사를 운영하였고, 저를 속여가며 마음대로 금전을 빼돌린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0년간 친형 부부에게 오롯이 기만당했다고 말한 박수홍은 "저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저 혼자 피고인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사랑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저를 돈 벌어오는 기계, 돈 벌어오는 노예 수준으로 대했다. 분통이 터지고 억울하여 찢기듯 가슴이 아프고 한이 맺히고 피눈물이 난다"라고 절절한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수홍은 "부디 제 지난 청춘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란다. 악행의 고리를 끊어내 주시길 바란다. 30년 동안 피해자의 선의를 이용하여 셀 수 없을 정도로 범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서, 고소 이후에도 3년 동안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2차 가해를 일삼는 악질적인 피고인들에게 간절히 엄벌을 촉구한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2022년 시작되었던 박수홍과 친형 부부와의 진실 공방은 오는 14일 오후 2시 1심 선고 공판에 의해 결론이 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