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께 실망시켜드려 죄송" 이강인, 손흥민과 충돌 공개되자 사과
"팬들께 실망시켜드려 죄송" 이강인, 손흥민과 충돌 공개되자 사과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나남뉴스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식사 모임 중 다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두 개가 탈구되었으며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개제했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유효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0-2 충격패를 당해 많은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후 영국 언론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내 분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미지 출처 = 손흥민 인스타그램 |
매체는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인 대표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연배가 어린 선수들이 일찍 저녁을 먹고 탁구를 하러 갔고, 대표팀의 단합을 중시한 손흥민이 이들을 다시 테이블로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언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는데 이는 손흥민이 피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툼 이후 선임급 선수들 일부가 신예 이강인의 출전을 제외해 달라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결국 손흥민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오른쪽 중지와 검지에 흰색 테이핑을 하고 나섰지만, 결국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단 1개의 슈팅도 성공하지 못한 채 참패를 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손흥민은 영국으로 귀국했지만 브라이튼전에서도 테이핑은 풀지 않았다.
이강인 "응원해준 축구 팬들에게 실망끼쳐드려 죄송" 사과
이미지 출처 = 이강인 인스타그램 |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실임을 인정하며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런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대표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0-2)한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표팀은 당시 4강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를 펼쳤고, 유효슈팅 ‘0개’라는 졸전을 펼치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번 사건이 세간에 공개되자 이강인 선수는 14일 자신의 SNS에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면서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주는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일부 축구 팬은 내부 갈등에 대한 외신 기사에 대한축구협회 측이 상당히 빠르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는 점, 고위관계자들은 이미 아시안컵 당시 갈등 사실을 공유해 알고 있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정민 기자 newsee10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