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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대학도 다 가짜였나" 오타니 통역사, 연이은 논란

"경력, 대학도 다 가짜였나" 오타니 통역사, 연이은 논란

MLB 고액 연봉으로 화제가 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는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미즈하라의 경력 및 학력에 대해서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26일, 취재진들을 상대로 자신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관련 자신의 입장을 내 놓을 방침이라 밝혔다. 지난 24일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미즈하라의 출신 대학과 MLB통역 경력에 대해 의혹을 내보였다.


디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미즈하라의 출신 대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이라고 알려졌지만, 해당 대학 측은 '미즈하라 잇페이라는 학생이 재적한 기록은 없다'고 전했다고 한다.

보스턴 구단,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 고용된 적 없어"

사진=오타니SNS

사진=오타니SNS

또 2010년~2012년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을 했다는 경력에 대해서도 의혹을 보였다. 오카지마 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2013년부터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활약했다.


2012년 2월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는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서 뉴욕 양키즈에서 방출됐다고. 2010년 미즈하라 잇페이는 보스턴에서 통역사로 일하며 MLB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23일 보스턴 구단은 "오카지마가 우리 팀에서 뛴 기간동안 미즈하라 잇페이가 통역으로 고용된 적이 전혀 없다"고 전해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오카지마는 2012년 방출을 당했지만, 미즈하라는 2012년 오카지마의 통역으로 활동했다고 되어있다.


이후 미즈하라는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외국인 통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팀에서 뛰고 있던 오타니와의 인연을 통해 MLB 에인절스에 진출했고 7년 이상 오타니의 옆에서 그의 통역을 맡은 바 있다. 

사진=오타니SNS

사진=오타니SNS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빚은 약 450만달러, 한화 약 60억원으로 알려져있다. 오타니는 10년동안 LA다저스와 7억달러 한화 약 9400억원으로 계약했다. 이후 그의 통역사가 오타니의 돈에 몰래 손을 댔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일본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고.


MLB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타니가 자신의 통역사의 빚을 알고도 갚아준 것이라면 1년 출정 정지라는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의 스포츠 도박을 불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규칙을 어기면 1년 출전 금지 처분을 받거나 영구 퇴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타니가 피해자가 아닌 빚을 갚아준 동조자가 된다면 당분간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미즈하라는 자신의 도박빚을 갚기 위해서 오타니의 계좌에서 60억을 절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보도가 나오자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며 송금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오타니 측이 이를 반박하고 나서자 "오타니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송금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발언을 번복한 바 있다. 


정민정 기자 woojoo23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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