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는 소리를 위한 새로운 소재가 될 수 있을까?
지난 번에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드는 스피커가 있다?>에서 콘크리트 벽돌을 이용하는 DIY 스피커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콘크리트가 저공진 소재로 울림통을 만들기에 좋아서일까요? 최근에 콘크리트를 이용한 스피커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만이 아니라 성능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보는 콘크리트 스피커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집을 짓는 마음으로 만든 콘크리트 스피커 MA770
평평한 전면과 달리 후면의 곡선은 인상적입니다. 영국의 David Adjaye라는 건축 디자이너가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하는군요. 소리를 다루는 일과 집을 짓는 일이 단순 디자인만이 아니라 소리에서도 궁합이 좋았으면 좋겠군요.
MA770은 100W 클래스 D 앰프, 케블라 섬유로 만든 4인치 우퍼와 티타늄 재질의 1.5인치 트위터도 탑재 되어있습니다. 하나의 스피커로 충분한 소리를 만들어낼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기다 독특한 디자인의 울림통은 저공진 콘크리트이기 때문에 목재보다 5배, 플라스틱보다 10배의 성능을 낸다고 하는군요.
아래의 조작부는 알루미늄으로 처리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기본은 콘트리트면이 드러나는 구조이지만 자석을 이용해서 스틸 재질의 그릴을 탈부착할 수도 있습니다. 진동하는 소리의 특징상 탈부착하는 그릴의 효과는 개인적으로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인테리어에는 색다른 느낌을 더해줄 수 있을 듯 합니다.
410x510x245mm로 사이즈가 작은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무게는 16Kg이라고 합니다. 자주 옮기는 용도가 아니라 공간의 소리를 책임지는 용도로는 꽤 독특하고 재미있어 보입니다. 물론 소리도 저공진의 콘크리트 효과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블루투스 4.1을 지원합니다.
현재 Master&Dynamics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다만 가격이 $1,800으로 높은 편입니다.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내는 타이탄
유토피아라는 회사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는 콘크리트 스피커 타이탄입니다. 전면의 각진 디자인이 인상적이고 단촐한 75mm 풀 레인지 드라이버의 스피커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을 일일히 수작업으로 작업하고 일반적인 콘크리트보다 10배 강한 특수 콘크리트를 사용해 제작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로 튼튼하고 강한 느낌의 타이탄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이탄은 현재 유토피아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사전예약을 진행중이고 8월에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면서 가격은 이야기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