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색과 글꼴을 수집하는 손쉬운 방법
맛있는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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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재미있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편집 디자인을 하거나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제품이 될 듯 합니다. 스펙터 타입페이스 & 컬러콜렉터(Spector Typeface & Color Collector, 이하 스펙터)라는 이름의 제품인데 색 값, 폰트의 종류와 크기, 자간 등을 손쉽게 뽑아줍니다. 이전에도 유사한 제품이나 기능은 있었지만 스펙터는 좀 더 살펴봐야 할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피커(picker)의 진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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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는 사실 일반인들보다 디자인 관련 직종에 더욱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특히 편집 디자인을 하는 분들이라면 스펙터가 손쉽게 뽑아주는 색상정보와 폰트 정보는 상당히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제작에서 출력까지 명확한 숫자 값들의 공유가 중요한 분야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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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피커(picker)등의 툴이나 앱을 이용해 색상 정보를 뽑아서 사용하고 공유했었습니다. 스펙터는 이 과정을 한 번으로 줄여주는 제품으로 색 정보를 원하는 곳에 스펙터를 올리고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다양한 출력물은 물론 눈으로 보는 모든 사물의 색상 정보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습니다.
색상 정보는 모니터를 위한 RGB, 출력을 위한 CMYK, 디자인을 위한 팬톤 컬러 차트(Pantone) 값으로 추출이 가능합니다. 사용 용도에 따라 원하는 포맷의 값을 손쉽게 추출해 활용이 가능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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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색상 정보의 추출방법은 유사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펙터는 텍스트의 정보도 추출해낸다는 점이 상당히 주목할 만 합니다. 이미 출력된 출판물 위에 스펙터를 올리고 버튼만 눌러주면 폰트는 물론 사이즈, 자간, 효과 등의 정보가 추출됩니다. 애매한 정보로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고 출력상태 확인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참고할만한 정보를 쉽게 수집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스칩니다.
다만, 폰트의 경우는 사용자의 PC에 설치된 폰트 정보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설치되지 않은 폰트라면 확인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유료 폰트를 많이 사용한 경우에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살짝 스치는군요. 이 부분은 앞으로 스펙터 DB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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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는 텍스트와 컬러 2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컴퓨터와는 블루투스로 연결됩니다. 스펙터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인디자인, 페이지, 워드 등의 플러그인을 통해 바로 활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별도의 앱을 만들기보다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바로 바로 연결된 값을 활용할 수 있게 준비한 점도 마음에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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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살펴보는 루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스펙터는 디자이너 Fiona O'Leary의 작품으로 아직 상용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디자인과 기술을 잘 연계한 제품이라 빨리 상품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스펙터와 함께 아이디어 넘치는 Fiona O'Leary의 작품은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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