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뮤직 한국에서 사용하기

얼마전 아이콘 디자인과 이름을 구글 플레이 뮤직으로 살짝 바꾼 구글뮤직(Google Music). 상당히 유용한 서비스임에도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지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를 통해 구하기 힘든 음원들을 직접 관리하는 이용자들에게는 꿀맛 같은 서비스인데요. 어떤 특징들과 어떤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 뮤직의 특징과 필요성은?

우선 구글 뮤직의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부분은 5만여 곡의 곡을 저장하고 스트리밍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물론 구글 계정만 있다면 무료입니다. 국내는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니니 월 9.99$를 내고 이용하게 되는 유료 부분에 대해서는 비중을 낮추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음원들을 구글 뮤직에 저장하고 언제든지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구하기 어려운 음원을 직접 관리하며 스마트폰마다 직접 옮겨가며 들어야 했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저도 직접 플레이 리스트를 짜거나 스윙과 블루스와 관련해서 국내에서 지원하지 않는 음원들도 다루다 보니 구글 뮤직은 꿀맛인 서비스입니다. 거기다 OS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접근이 가능한 클로스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기기가 바뀌어도 나만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항상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으로 바로 이용해도 좋지만 구하기 힘든 음원들을 백업해두는 용도로도 그만입니다. 음원사이트에서도 다시 구하기 힘든 음원들을 하드와 함께 날려먹은 기억이 있다면 당장 구글 뮤직을 이용하도록 합시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구글 뮤직이지만 국내에서는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아 가입이 되지 않는다는 큰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입 인증을 한 번 성공하면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우회해서 가입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기 위한 VPN 가입

한국에서 구글 뮤직이 정식으로 서비스 되지 않기 때문에 살짝 우회해서 가입을 해야 합니다. VPN을 이용해서 IP주소를 살짝 우회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VPN 이용 등을 검색해보면 무료로 잠깐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많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VPN 우회 방법은 무료 해외 계정을 만들거나 할 때도 활용되는 방법이니 익혀두시면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글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인 젠메이트(ZenMate)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VPN 우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른 무료 VPN 우회 방법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서버 고민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크롬을 실행한 후 젠메이트(다운로드)로 가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메일을 입력하고 인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젠메이트를 실행합니다. 젠메이트를 이용해서 VPN을 우회하는 방법은 쉽습니다. 위의 화면에서 중간에 거쳐갈 국가만 바꿔주면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5개 정도의 국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구글 뮤직 계정 만들기를 위해 미국을 경유해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종종 미국으로 우회해도 되지 않는다는 분들이 있던데, 그럴 때는 영국으로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젠메이트를 켜둔 상태에서 다시 구글 뮤직 사이트(바로가기)로 가봅니다. 로그인이 안 되었다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줍니다. 이제는 메뉴가 살짝 바뀌어 'LISTEN NOW'로 환영을 해주는군요.

여기까지만 진행한다면 구글 뮤직의 라디오 등으로 음악을 들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음원을 업로드해서 스트리밍으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인증이 되지 않은 것이죠. VPN을 켜둔 상태에서 하나만 더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구글 뮤직에 음악을 올려보자

구글 뮤직의 메뉴에서 업로드 뮤직(Upload Music) 메뉴를 눌러보면 바로 업로드가 되지 않습니다. 결제를 위한 카드 추가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결제 되지는 않고 인증용으로 1$를 청구하고 바로 취소합니다.

필요한 기입란은 우편번호(ZIP CODE)와 카드 번호들 있으면 됩니다. 저는 우편번호를 95014로 애플 캠퍼스가 있는 쿠퍼티노의 우편번호를 넣어줬습니다. 카드는 개인의 조건에 맞는 카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인증용으로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로 청구되는 비용은 없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조금 번거로울 수 있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제 구글 뮤직을 확실히 인증했습니다. 위의 화면을 만나셨다면 이제 VPN도 끊고 한국에서 구글 뮤직을 맘 편히 이용하셔도 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음원을 구글 뮤직에 올리는 방법에도 살짝 팁이 있습니다. 다른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경우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나 미디어센터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라고 별도의 매니저 앱을 이용하라고 추천합니다. 하지만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곡들을 개별적으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만든 서비스이니 이 정도는 이해해주는 걸로 합시다.

 

구글 뮤직에 자신의 음원을 업로드하면 뮤직 라이브러리(Music Library)에서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이제 나만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에서도 구글 뮤직으로 검색하면 전용앱을 다운 받아 사용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손쉽게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는 한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되지 않습니다. 미국 계정이나 홍콩 계정 등 해외 무료 계정을 이용해서 해당 앱스토어에서 한번 다운을 받아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번거롭지만 한국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더군요.

구글 뮤직을 사용하면서 유의해야 할 점

구글 뮤직이 무료로 강력한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대신 몇 가지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사용에 대한 설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기본은 데이터를 이용해서 스트리밍을 하도록 설정되어 있으니 Wi-Fi에서만 이용을 원하시는 분은 꼭 확인하고 변경해주시길 바랍니다. 서비스는 공짜지만 데이터는 공짜가 아니니 말이죠.

또 하나, 구글 뮤직은 하나의 계정으로 10대까지 기기를 등록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1년에 4번만 새롭게 인증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을 자주 바꾸시거나 PC OS를 자주 바꾸는 분들은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특히 라이브러리를 관리할 PC 한 대의 여유는 꼭 남겨두시길 권해드립니다. 안 그러면 음원 추가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증 해제도 지원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1년을 기다리거나 서비스센터에 문의해 리셋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구글 뮤직을 등록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한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가 된다면 좀 더 손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텐데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만 등록해두면 두고두고 음원 백업과 스트리밍을 강력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 위의 과정을 따라하며 활성화 해두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