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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 3개월 내 항체 절반 '뚝'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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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지난 19일(현재시간)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이후 6주 후부터 항체가 감소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이 지난 19일(현재시간)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이후 6주 후부터 항체가 감소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UCL대학의 바이러스와치(Virus Watch) 연구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한 6주 후부터 항체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이후 생성된 항체들이 6주 후부터 감소했으며, 일부의 경우 3개월 이내에 항체가 50%까지 떨어졌다.


백신 접종 후 항체 감소가 반드시 감염에 취약해졌다는 뜻은 아니지만, 감소세가 지속되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우려했다.


이번 연구는 50~60대 백신접종자 605명의 혈액을 분석해 이뤄졌다. 항체 수준은 접종자마다 다양했지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2차 접종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훨씬 더 많이 생산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항체 수준은 21~41일 평균 밀리리터(ml) 당 약 7500개에서 10주 후 ml당 332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0~20일 ml당 약 1200개에서 10주 후 ml당 190개로 떨어졌다.


연구진이 이번 연구결과를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한 이후 추가 연구에 참여한 4500명 참가자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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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지난 19일(현재시간)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이후 6주 후부터 항체가 감소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하면 방어 면역인 항체와 기억 T세포가 형성된다. 항체 수치가 바이러스로부터 방어를 위해 중요한 반면, 면역체계는 감염이나 백신 접종 후 쌓이는 또 다른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항체수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고 면역체계가 기억 B세포와 함께 감염을 기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B 세포는 바이러스를 겨냥한 항체를 빠르게 만들어낸다. T세포는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고 감염의 악화를 막으면서 추가적인 보호 역할을 한다.


옥스퍼드 대학의 매튜 스네이프 백신학 교수는 "혈액 내 항체의 감소가 반드시 감염 위험의 증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감염에 대한 보호는 호흡기 내 항체 유무로 결정될 수 있으며, 감염 후 중증 질환에 대한 보호는 T세포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 후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염 보호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지속적인 경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대학의 엘리노어 반스 간병학 교수는 "시간 경과에 따라 항체 반응이 감소하는 현상은 델타 변이로 영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스터샷 도입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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