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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2시간 만에 피살된 멕시코 시장

한 해 피살된 정치인만 175명… 

부패·범죄 척결 앞장선 시장들이 표적

취임식 2시간 만에  피살된 멕시코

1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트라시아코 알레한드로 아파리시오 시장이 취임 2시간 만에 피살당했다. /사진=페이스북

멕시코에서 한 시장이 취임 2시간 만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 트라시아코시의 알레한드로 아파리시오 시장은 전날인 1일 취임식을 끝내고 시청으로 이동하던 중에 총격을 받았다. 그는 총상을 입은 다른 4명과 함께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용의자는 체포됐으며 북부 멕시코에서 경찰로 근무한 적이 있는 34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유일한 용의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오악사카 주지사 알레한드로 무라트는 "아파리시오 시장의 가족과 트라시코의 시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파리시오 시장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소속된 좌파정당인 모레나 소속이다. 트라시아코에서 모레나 출신 시장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파리시오 시장은 지난 12월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취임 이후 살해당한 두 번째 시장이다.


멕시코에서 정치인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피살된 정치인만 175명에 달한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살해된 시장 및 시장 후보도 최소 72명이다. 영국 경제매체 이코노미스트는 부패 및 범죄 척결에 앞장섰던 시장들이나 특정 갱단과 손잡은 시장들이 라이벌 갱단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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