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만큼 검사 못하냐" 질문에 미 보건당국자 답변은
코로나19 검사에 민간 부문 참여시켜야…
"다음 주말까지 400만건 검사 진행될 것"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 |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8일(현지시간) "우리의 '코로나19' 검사는 왜 한국에 뒤처져 있느냐"는 질문에 "초기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한국에서는 첫 지역사회 확산 사례가 나온 후 1주 만에 6만6000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고 하루 1만 명을 검사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코로나19 검사가 이보다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검사했고 거기에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 CDC는 주(州)와 지방의 공중 보건 그룹에 검사를 제공한다"며 "우리가 지금 정말 해야할 일은 민간 부문을 참여시켜, 말 그대로 수백만 번의 검사로 넘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NBC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는 9일까지 40만 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추가로 이뤄질 것이며 다음 주말까지 400만 건의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537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21명에 달했다. 특히 미국 동부의 뉴욕 주와 서부의 워싱턴 주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만약 당신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이라면 비행기 탑승, 장거리 여행을 재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신이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이라면 감염될 경우 문제에 빠질 위험이 상당하다"며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대규모 모임에 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