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돌아서면 출출한 당신, '이것' 의심하세요
식사 직후에도 허기지다면 '가짜 식욕' 가능성…극복하려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Q. 방금 식사를 했는데도 돌아서면 금방 출출하고 입이 심심해 고민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다보니 활동량은 줄었는데 너무 잘 챙겨먹어 '확찐자'(살이 확 찐 사람)가 될까 걱정이에요. 밥을 먹었는데도 왜 금방 배가 고픈걸까요?
A. 밥을 든든히 먹었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 허기를 느끼는 이들이 많아요. 이는 열량 부족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필요한 경우보다는 피로나 스트레스, 주변 환경으로 인해 허기가 지는 '가짜 배고픔', '가짜 식욕'인 경우가 많아요. 심리적인 요인이 크죠.
식사 후 3시간도 되지 않아 나도 모르게 배고프다는 생각을 하고, 간식을 찾는다면 '가짜 식욕'을 의심해보세요. 특히 떡볶이, 초콜릿 등 맵고 짜고 달콤한 맛의 음식들이 당긴다면 가짜 식욕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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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잔'이면 진짜 식욕과 가짜 식욕을 가려낼 수 있어요. 식후 3시간 이내에 배고픔이 느껴진다면 물 한 컵을 마신 뒤 10~15분 정도 기다려보세요. 여전히 배가 고프다면 진짜 식욕, 허기가 가셨다면 가짜 식욕이에요. 식사 직후 출출함이 느껴질 때 양치나 가글로 입을 헹궈보는 것도 가짜 식욕을 가려내는 방법이죠.
가짜 식욕도 진짜 식욕 만큼 견디기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매번 가짜 식욕의 유혹에 넘어간다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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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식욕을 이겨내려면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매일 내가 무엇을 먹는지 간단히 기록하는 것도 좋아요. 뇌가 오늘 먹은 음식을 인지하는 순간 포만감이 느껴진다고 해요.
식사를 할 땐 음식과 포만감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즐겨보세요. 텔레비전이나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식사를 하게 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될 수 있는데다 식사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니 피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도 좋아요.
쉽게 출출해지는 시간대에 맞춰 건강한 간식을 챙겨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음식물을 씹으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오독오독 씹는 맛이 있는 견과류나 무설탕 껌을 간식으로 즐겨보세요. 스트레스로 줄어든 세로토닌 합성을 돕는 성분이 많이 함유된데다 든든한 포만감을 선사하는 바나나를 먹는 것도 좋답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