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통증, 무시했다가는…'족저근막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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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백서] 족저근막염, 자가 치료와 예방 가능…발에 맞는 신발 선택도 중요
/사진=이미지투데이 |
#다이어트를 위해 주말마다 봄맞이 등산을 시작한 김대리. 체중 감량 효과가 느껴지고 기분 전환도 되는 것 같아 산뜻하다. 그런데 최근부터 발바닥에 느껴지는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 무리한 운동이 화를 부른 것일까? 김대리는 이것이 '족저근막염'의 증상이 아닐까 의심해본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아프다면…"병원 찾으세요"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 인원은 2011년 10만여명에서 2017년 22만여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도 2015년에 이로 인해 한 달 이상 결장하며 고생한 바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와 발바닥을 잇는 두꺼운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굽이 높은 하이힐, 딱딱한 구두 등을 신고 장시간 활동하여 발에 많은 부담을 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발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은 '발에 걸린 감기'…자가 치료 가능
그러나 족저근막염은 발의 통증에 대한 자연스러운 방어기전이기 때문에 과도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족저근막염은 60% 이상의 환자가 초기에 자가 치료만 잘해도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앨 수 있다. 이는 발생 과정이 감기와 유사해 '발에 걸린 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에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벽에서 살짝 떨어져 한쪽 발을 반대쪽 다리 뒤로 옮긴 후, 손바닥으로 벽을 짚고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게 몸을 천천히 숙이면 된다. 다리를 뒤로 뻗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도 좋은 방법이다. 발이 아프다면 이런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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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족욕으로 예방하세요
발을 어루만지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있는 발을 반대편 다리의 허벅지에 올리고 손을 이용해 발을 위로 젖힌다. 이렇게 하면 족저근막이 발바닥에서 튀어나오는 게 보이는데, 이때 뒤꿈치와 족저근막이 마주치는 부위를 부드럽게 만져준다. 이 방법을 10분 정도 시행하면 된다.
온수를 활용한 족욕이나 찜질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마사지 볼이나 얼린 페트병을 발바닥에 굴려주는 운동으로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굽이 '너무 높거나 낮은' 신발은 문제?
하이힐처럼 굽이 높거나, 굽이 낮은 샌들이나 슬리퍼 등은 발 건강에 좋지 않다. 발에 무리가 가는 하이힐과 밑창이 얇은 샌들은 보행시 생기는 충격이 족저근막에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족저근막염의 성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등을 자주 신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발에 딱 맞는 샌들이나 구두를 고르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두껍거나 얇은 굽을 가진 신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발 사이즈에 적정하고 완벽히 밀착된 신발이 발에 무리를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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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