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신주인수권 189억 평가익 '대박'…JYP 주가영향은
신주인수권 행사로 69만5994주 확보...증권업계 "호실적에 주가영향은 제한적"
가수 겸 제작자 박진영이 13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한겨레 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된 '희망 더하기 스쿨룩스 캠페인-교복 무상지원 후원'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트와이스, 갓세븐의 소속사 JYP Ent.의 최대주주인 가수이자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신주인수권 행사로 189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진영은 지난 1일 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신주인수권의 행사가액은 주당 4311원이다. 보유주식 수는 559만3867주에서 69만5894주 증가한 628만9761주(17.8%)다.
이번에 행사한 신주인수권은 2012년 11월 발행한 것으로 오는 11월 23일 행사기간 만료를 앞두고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JYP Ent. 관계자는 "행사금액 30억원은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 회사에 주금납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JYP Ent.는 2일 3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일 종가 기준 신주인수권 행사 평가차익은 189억2000만원이다.
앞서 JYP Ent.는 2012년 11월 아주아이비나우그로쓰캐피탈 사모투자 전문회사,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 등을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당시 박진영은 이들로부터 1주당 행사가액이 5393원인 신주인수권을 주당 216원(총 1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이후 주가하락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4311원까지 낮아졌고, 이에 따라 박진영이 권리 행사로 취득 가능한 주식 수도 69만5894주로 늘었다.
증권업계는 이번 신주인수권 행사로 JYP Ent.의 발행 주식 수가 증가했지만 주가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트와이스, 갓세븐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실제 JYP Ent.는 4분기 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를 올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목표주가도 현 주가보다 50% 이상 높은 최고 4만7000원이다. 트와이스, 갓세븐 등 소속 아티스트의 비용구조가 효율적이고, 아티스트별 전담팀을 구성해 유연하고 빠른 시장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율적인 비용구조와 해외시장에 현지화된 아이돌 육성 역량을 고려할 때, 안정적 실적 성장 및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