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든 딸기' 공포 빠진 호주…보건당국 "먹기 전 잘라봐야"
중심부에 바늘이 꽂힌 호주 딸기. /사진=조슈아 게인 SNS 캡처 |
호주에서 바늘이 들어있는 딸기가 유통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호주 보건당국은 6개 딸기 브랜드에 판매 중지를 지시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호주 현지 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와 퀸스랜드, 빅토리아 등 일부 주의 수퍼마켓에서 일부 딸기 안에 바늘이 들어 피해 신고가 보고됐다.
보도에 따르면 조슈아 게인이라는 한 현지인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바늘이 든 딸기를 신고했다. 게인은 바늘이 꽂혀있는 딸기를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친구(21)가 바늘이 꽂힌 딸기를 먹고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밝혔다. 그는 팩에 든 나머지 딸기들을 확인해 또 다른 바늘을 발견했다며 해당 사진을 게시했다.
게인 외에도 한 9세 소년 역시 바늘이 든 딸기를 입에 물었지만 삼키지는 않았다고 BBC는 보도했다.
바늘이 발견된 딸기는 '울워스 그룹'을 통해 유통되는 '베리옵세션'·'베리리셔스'라는 브랜드와 '도니브룩'·'러브베리'·'딜라이트풀스트로베리'·'오아시스' 등 6개 브랜드를 달고 있다.
'바늘 딸기' 파동에 현지 보건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퀸즈랜드 주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딸기를 구매하는 것은 안전하지만 딸기를 먹기 전 반드시 잘라보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이어 "'베리옵세션'과 '베리리셔스'의 딸기는 버리거나 구매처에 환불해야 한다"며 "이 브랜드 제품들은 회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