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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새 지폐 모델은 '멸종위기 도롱뇽'

1998년 6000마리에서 2014년 35마리로 야생 개체수 급감…

관심 재고 위해 멕시코 50페소짜리 지폐모델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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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도롱뇽 야홀로틀. /사진=AFP

만화 캐릭터 같은 웃는 얼굴에 달린 6개의 뿔.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멕시코 도롱뇽 '야홀로틀'이 멕시코 새 지폐 모델이 된다.


26일(현지시간) 멕시코뉴스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2022년 나올 새 50페소(약 3200원)권 지폐에 '야홀로톨'로 불리는 멕시코 도롱뇽의 모습을 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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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만든 50페소 도안. 실제 도안은 아니다. /사진=트위터 캡쳐.

야홀로틀이 등장하는 지폐 도안은 아직 구체적인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상에는 멕시코 도롱뇽이 그려진 새 50페소 도안이 널리 퍼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야홀로틀은 멕시코 고지대 호수에만 사는 도롱뇽의 일종이다. 생김새가 독특한 데다 번식력과 신체 재생능력이 뛰어나 식량과 과학 연구용으로 널리 쓰이고 애완동물로도 인기가 있다. 특히 잘린 팔다리를 몇 번이고 완전히 재생할 수 있어 수 세기 동안 멕시코에서 재생생물학 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야홀로틀은 야생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도시화와 더불어 비료, 살충제 사용으로 인한 호수 오염 등 때문에 야생 개체 수가 급격히 준 상황이다. EFE통신은 "1998년 ㎢당 6000마리에 달하던 개체 수가 2014년엔 36마리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 같은 멕시코 도롱뇽의 멸종을 막기 위한 관심 재고를 위해 야홀로틀을 지폐 모델로 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50페소 지폐 앞면엔 멕시코 독립전쟁에서 활약한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가 그려져 있다. 뒷면엔 모렐리아 수도교가 담겼다.


새 지폐 앞엔 테노치티틀란 유적, 뒷면엔 야홀로틀과 이들이 서식하는 소치밀코 호수가 들어갈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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