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의사 안철수, 땀 젖은 의료복 얼굴엔 빨간 고글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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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부인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원봉사자로 나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경북일보제공) 2020.3.1/뉴스1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치명상을 입은 대구에서 '의사'로서 의료봉사에 나섰다.
의사 출신이자 단국대 의대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던 안 대표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 등록 후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진료 활동을 벌였다. 안 대표의 부인인 김 교수 또한 서울대 의대 교수다.
김도식 비서실장은 이날 "대구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500명을 넘어섰고 1800여명의 환자들이 입원 대기 중이다. 전국의 의사와 의료인들 100여명이 대구로 달려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며 안 대표가 의료봉사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안철수 대표 또한 의사로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진료 자원봉사 등록 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봉사활동 시한을 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달 초를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당분간 의료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가 대구 의료 봉사에 나서면서 국민의당은 2일도 최고위원회의 등 당 일정을 잡지 않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원봉사자로 나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경북일보제공) 2020.3.1/뉴스1 |
한편 안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늘(2월29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중국을 추월했다"며 "중국의 확진자는 7만9251명이며 총 인구 13억 8600만명이라면 확진자 비율은 100만명당 57명이다. 우리나라의 확진자는 3150명이며 총 인구 5147만명이라면 확진자 비율은 100만명당 61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안한 대책을 빨리 시행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대통령 담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전문가 판단’을 따를 것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 등 '방역 계엄령' 실시 △전담의료기관과 일반의료기관 구분 △치료제 개발에 총력 지원 △긴급 생계비 지원 등 민생대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민우, 박종진 기자 minu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