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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남편 이찬진 '40억원대 횡령' 혐의 피소, 무슨 일?

상장폐지 예정된 포티스 현 대표, 전 대표였던 이찬진 등 여러 명 횡령·배임혐의로 고소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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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전 대표. 2016.9.3/뉴스1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김희애의 남편 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가 고소를 당했다. 수십억 원대 횡령 혐의다.


관련보도와 증권가에 따르면 포티스 현 대표이사 윤모씨가 이찬진 전 대표 등 전 대표이사 3명을 함께 회사자금 42억 9000만원을 배임 및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한 혐의로 지난 24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전 대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포티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 대표인 윤씨는 같은 날 별도로 진모, 정모 전 대표이사 두 명도 함께 60억원 상당의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포티스 측은 지난 24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소장 제출 후 진행되는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포티스는 현재 매매가 정지된 상태로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과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이찬진 전 대표 등 여러명의 전 대표들을 고소한 현 대표 윤씨도 사기와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형사 고소돼 있어 법적 분쟁이 복잡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중순 중소기업 A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와 '유가증권 위조 및 동행사' 등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A사는 지난해 1월 윤씨에게 20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포티스 주식과 전환사채(CB) 등을 가장한 허위 담보를 제공받아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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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상태인 포티스의 4월24일 전 대표들 횡령혐의 관련 공시 내용/사진=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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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스는 2006년 9월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2013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전자상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피소를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직 소장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한 때 '한국의 빌게이츠'라고 불렸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 '한글과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1998년 회사가 부도가 난 뒤에는 '한글과 컴퓨터' 회사를 떠나 인터넷 포털인 드림위즈를 설립했다.


2009년에는 드림위즈 외에 모바일 앱 개발업체인 터치커넥트를 설립했다. 포티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던 2017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 전 대표는 1996년 치러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전국구 후보로 나섰지만 당 전체 득표 숫자가 부족해 바로 당선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앞순번 당선자 중 유고가 생기는 바람에 1997년 12월 의원직을 승계하며 국회의원이 됐다. 하지만 다음해 5월 사업체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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