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이 있어야 인정받는 마케터가 된다고?
모바일 게임 마케터 ‘우주인’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모두에게 인정받는 마케터가 되고싶나요?
소위 이 바닥에서 에이스라 불리는 마케터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능력? 경험? 인간성? 무엇이 되었든 에이스들의 공통점은 주위에서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을 때 마케터로서 가장 먼저 선택받는 마케터가 그 회사에서 인정받는 진정한 에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마케터가 에이스라 불리울까?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맡은 게임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콘셉트를 잡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마케팅 액션들을 문제없이 진행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다. 나아가 마케터는 게임이 서비스되면 다운로드수, 신규 가입자수, 동시 접속자수 및 ROI, ROAS 등 마케팅 측면에서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지표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관리 할 수 있어야한다. 트래킹 툴을 활용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처음에 기획했던 광고 또는 이벤트의 의도대로 사람들이 반응하고 있는지, 생각지 못한 예외사항이나 변수는 없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확인하고, 대응해 나가는 사람이 바로 모바일 게임 마케터이다.
여기까지의 일들도 사실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이 정도의 일만 훌륭히 수행해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제법 일 좀 할 줄 아는 마케터‘라 인정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소위 업계의 에이스라 불리는 마케터의 경우에는 이 이상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각 회사마다 1~2명 정도 뛰어난 역량으로 모든 일을 프로페셔널하게 막힘없이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우리는 그들을 에이스라 부른다.
어떻게하면 각 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아무나 될 수 있으면 에이스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마케터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업무들에 대해 정확하고, 탁월한 처리는 기본이고, 보통의 마케터가 갖추지 못한 몇 가지 초능력을 보유해야하기 때문이다.
뭐? 에이스가 되려면 초능력이 필요하다고?
에이스들이 갖고 있는 마케터로서의 몇가지 초능력을 이야기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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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1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
누가 뭐래도 마케터의 다양한 역할 중 가장 필요한 능력은 게임이 갖고 있는 수많은 장단점 중에서 유저들이 공감하고, 반응할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콘셉트를 뽑아내는 능력이다. 콘셉트만 잘 나오면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와 아이디어는 사실 자연스레 따라오게된다.
마케팅 콘셉트가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전략과 전술을 세우고, 기획을 하는 마케팅의 핵심은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콘셉트의 도출이기 때문이다. 에이스들은 사람들을 놀래켜 혀를 내두르게 만들고, 상식을 초월한 크리에이티브로 사람들의 뒤통수를 냅다 후려칠 수 있는 창의적인 발상을 할 줄 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발칙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게임과 타겟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슈화 시킬 수 있는 모든 액션을 기획하고, 성공적인 실행까지 만들어내는 사람이 마케터이다.
에이스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게임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오랜시간 고민을 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숙성시켜나간다. 그렇게 숙성된 생각들이 하나로 응집되어 나타는 것이 콘셉트이다. 이렇듯 콘셉트를 도출해내는 능력은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때문에 단시간에 시간을 투자하거나, 공부를 한다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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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은 평소에 꾸준히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 크리에이티브 관련 서적 및 광고, 경쟁게임의 마케팅 사례 등 살아가는 모든 것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한다. 나아가 그때 그때 자신이 처한 상황과 결합해보며 자연스레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름의 노하우를 하나씩 축적해 갈 줄 알아야 한다. 또, 마케터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주위의 모든 것을 많이 듣고, 보고, 또 생각하고, 고민하며 대행사가 가져오는 답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최적의 답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평소에 다른 게임들의 마케팅을 습관적으로 찾아보고, 벤치마킹을 하는 거다. 어찌보면 이러한 작업들이 사소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시중에 노출되는 제작물 하나하나가 각 회사의 마케터들이 싸우고, 설득해가며 피땀 흘린 고민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초능력#2 누구와도 쉽게 공감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오픈 마인드를 유지해야 한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최신의 트렌드 및 사회문화 현상에 대해서도 늘 열린 마음으로 관심 있게 바라보고, 때로는 직접 참여하며 폭넓은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마케터의 오픈 마인드가 필요한 또 하나의 영역은 유관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마케터는 사업PM, 운영, 웹, 외부 대행사 등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과 늘 함께 부딪히며, 만들어가는 공동작업을 해나간다. 이렇듯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마케터의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나아가 유관 부서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보다 더 어려운 일이 바로 유관부서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렵게 도출한 기획안을 대표님 또는 의사결정자에게 보고하고, 설득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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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훌륭한 콘셉트 및 아이디어를 기획하더라도, 그것을 실행시키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을 설득시키지 못하면 말짱 꽝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보다 쉽게 이러한 분들의 마음을 움직여 설득시킬 수 있을까? 설득의 기술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앞에서 이야기한 오픈 마인드를 바탕으로 사람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과 게임을 향한 간절함과 진실성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너무 이상적인 생각인가? 마케터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케터의 그러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만들 때 그 어느 스킬보다 강력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그렇게 일하는 마케터가 의사결정자분들의 마음을 흔들어 예상외로 쉽게 설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참고로 그러한 마케터의 진심을 제대로 보여주는 노력은 필요하다. 마케터는 자신의 생각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문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 문서에는 마케터의 생각과 논리 그리고 정확한 이유와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있을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마케터는 엑셀이든 파워포인트든 워드든 보기 쉽고, 논리적으로도 잘 구성된 문서를 만들 수 있어야한다. 나아가 시각적으로도 인포그래픽, 도형 등을 활용하여 완성도 있는 문서를 잘 만들어 내야만 팀내 에이스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다.
초능력#3 책임감 있는 자세와 깊이를 알 수 없는 체력
끝으로 마케터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은 책임감과 체력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들여 힘들게 만든 게임이 마케터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제대로된 평가를 못받게 만들거나, 출시 하자마자 반짝하고 바로 망하는 경우를 여러번 보아왔기 때문이다. 마케터는 항상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오만과 독선을 끊임없이 경계해야한다. 마케터는 게임이 갖고 있는 차별성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 못 할 때 초래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마케터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한다. 자신이 담당하는 게임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이해는 기본이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책임감은 자연스럽게 마케터로 하여금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의 깊이를 더하게 만든다. 또 이러한 고민은 새롭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마케팅을 위한 원동력으로 이어진다. 경험상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마케터의 경우 자연스레 좋은 게임들을 담당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을 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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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기존 마케터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세스의 답습이 아니라 새롭고,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가져야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이 매일매일의 전쟁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일 것이다. 마케터는 단지 기획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획한 내용들의 직접적인 액션까지 총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엄청난 부하가 필요한 직무이다. 마케터는 쉴새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제작물들을 관리하는 육체적인 체력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늘 새롭고, 신선한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 정신적인 체력도 늘 건강하고, 튼튼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마케터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분석력 및 통찰력, 속도 및 순발력, 아이디어 등도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아야 발현 할 수 있는 추가 능력들이다.
이렇듯 마케터에게 반드시는 아니지만 있으면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몇 가지 초능력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그나저나 이러한 초능력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By 우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