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래버 괴물 등극 ‘대한제분’ 맥주·티셔츠·화장품 ‘곰표’ 붙이면 완판
2020년은 ‘곰표 전성시대’로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맥주, 화장품, 티셔츠 할 것 없이 ‘곰표’만 붙으면 완판 행진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68살이나 된 ‘옛날’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컬래버 괴물’로 거듭났죠.
곰표를 만드는 식품회사 대한제분이 처음부터 컬래버에 열을 올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한 의류업체가 곰표 캐릭터를 도용해 만든 티셔츠를 보면서 ‘컬래버’ 기획이 시작됐죠.
김익규 대한제분 마케팅 팀장은 무단 도용했다는 괘씸함보다는 요즘은 ‘이런 티셔츠를 입는구나’ 라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한제분 특유의 ‘올드’한 이미지를 클래식 혹은 레트로 감성으로 포장할 기회라고 생각했죠.
그 후 처음 곰표 캐릭터를 도용했던 의류브랜드 4XR과 컬래버를 시작으로 CGV, 스와니코코 등 업체들과 협업하여 제품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CU와 협력해 만든 곰표 팝콘과 맥주가 대히트를 기록했죠.
곰표가 컬래버를 진행하면서 요구하는 조건은 간단한데요. ‘최대한 담백하게’ 만들 것과 상품에 ‘재미’를 더할 것이죠.
대한제분의 컬래버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매경이코노미 2088호를 참고해주세요!
[취재: 나건웅기자 그래픽: 정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