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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떼려다 혹 붙일 수 있는 민간요법 7

‘민간요법’이란 말 그대로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행하는 치료법이다. 즉 민간요법은 전문의의 처방을 받지 않은 요법이므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간단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흔히 민간요법을 사용하곤 한다.

때로 이런 대증요법이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행하다가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하면 안 좋다는 민간요법 7가지

① 체 했을 때 · · ·  손 따기? 콜라 마시기?

출처=작은상식 잡화점

체 했을 때 손을 따는 것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민간요법이다. 누구나 음식을 먹다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뱃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때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내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느껴 많은 이들이 시도한다.


그러나 손 따기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단순히 그렇게 느껴지는 ‘플라시보’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무작정 소독이 되지 않은 바늘로 손가락을 찔렀다가는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또한 소화불량을 해소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오며 일시적으로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오히려 위장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② 코피 날 때 · · · 고개 뒤로 젖히기?


코피가 날 때 피가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본능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자세를 취하면 피가 목 뒤로 넘어가 구토 혹은 질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코피가 났을 때 취해야 할 자세는,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것이다. 이후 손가락으로 코를 강하게 압박하거나 코 안에 솜을 넣어 지혈을 시도해야 한다. 그럼에도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③ 생선 가시 목에 걸렸을 때 · · · 밥 삼키기?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 밥 한술을 꿀꺽 삼키면 된다는 민간요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목에 걸린 가시가 오히려 점막 안으로 더 깊이 파고 들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식초를 마시거나 날계란을 먹는 방법도 가시가 박힌 부위 주변과 식도에 자극을 주어 심각한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④ 동상 걸렸을 때 · · · 얼음으로 문지르기?


동상에 걸렸을 때 ‘이한치한(以寒治寒)’이라며 동상 부위를 얼음으로 문지르는 민간요법이 전해 내려온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은 그 부위의 조직 손상을 심화시킬 뿐이다. 동상을 입었다면 40도 정도의 적절한 온도의 물에 동상 부위를 담가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또한 뜨거운 바람에 동상 부위를 쬐는 것도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화상의 위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⑤ 무좀 생겼을 때 · · · 식초 바르기?


무좀은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곰팡이가 감염되어 피부가 짓무르고 악취가 나는 질환이다. 무좀이 발병했을 때 가장 많이 시도되는 민간요법은 식초를 바르는 것이다. 식초를 물에 희석해 발에 바르면 산성 성분으로 인해 곰팡이균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식초가 곰팡이균이 숨어 있는 각질층을 일부 녹여주지만, 그만큼 다른 세균이 침투할 공간이 생겨 2차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⑥ 화상 입었을 때 · · · 소주 붓기?


화상을 입었을 때 그 부위를 소독하기 위해 소주를 붓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알코올은 상처를 자극해 손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감염을 유발해 치료를 더디게 할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차가운 물로 15~20분 정도 씻으며 열기를 시키고 소독 거즈나 붕대, 깨끗한 수건으로 화상 부위를 보호해야 한다. 화상으로 발생한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⑦ 속 쓰릴 때 · · · 우유 마시기?


속쓰림이 느껴질 때 우유를 마시면 증상이 완화될 거라고 믿지만, 이는 오히려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 쓰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우유는 약알칼리성으로 산성인 소화액과 만날 경우 중화작용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유 속 단백질인 카제인과 칼슘 성분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 분비가 촉진되는 것이다. 특히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우유로 인해 늘어난 위산 분비가 궤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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