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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의 조영남에 대한 충고

◇가수 '조영남'

◇가수 '조영남'

의도가 나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말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따라 매우 긍정적인 영향이 될 수도, 부정적인 영향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흔히들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알고 있다. 


가수 조영남은 말 때문에 특히나 대중들의 구설수에 많이 올랐던 연예인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하여 자신에게는 안티팬이 많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조영남의 말, 말, 말

그는 특히 두 가지 사건 때문에 많이 욕을 먹었다고도 밝혔다. 첫 째는 전 부인이자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때, 그가 인터뷰에서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우아한 복수 같다.’고 말했던 사건이다. 자신은 서구식으로 일부러 멋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중들은 윤여정의 업적을 폄하한 것이라며 그를 맹렬히 비난했다. 


두 번째는 ‘친일’ 발언이었다. 광복 60년, 한일수교 40년, 을사늑약 100년이 되던 해에 산케이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독도 문제 처리에 있어서 일본이 한 수 위다.’라고 발언해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에 더해 친일의 뜻을 ‘일본과 친구가 되자는 뜻’이라고 해석하는 의견을 언론에 밝혀 대중들의 비난은 더 거세졌다. 


그는 ‘친할 친’ 글자 그대로 해석한 것이고, 매국이라는 의미로 잘못 쓰이고 있는 현실을 핵심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친일 발언으로 해석되어 거센 비난에 휩싸이며 프로그램 하차는 물론, 2년간 두문불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말 속엔 무슨 문제가 있나?

오은영 박사는 그에게 논란을 불러오는 화법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말 자체나 의도 속에는 잘못한 것이 없더라도 조영남의 미묘하게 다른 표현 방식이 언제나 대중들의 심기를 건드린다는 것이다. 특히 대중들은 그를 1:1로 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 


생각을 표현할 때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것은 타인의 눈치를 보라는 것이 아니다. 대중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것은 ‘공감’을 밑바닥에 깔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감의 영역에 있어서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표현을 한다면 표현 자체가 바뀌면서 본인의 진의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다. 


오 박사는 윤여정의 수상을 향해 ‘우아한 복수’라고 했던 조영남의 표현이 원래는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이 됐구나.’ 하는 생각과 축하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진심을 듣자, 이 내용 그대로 말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우아한 복수’는 유머와 재치 섞인 비유를 담은 조영남만의 표현 방식이었지만, 이를 아예 안 쓰고 마음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뜻이다. 상대방의 대한 배려가 결여된 위트는 부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오은영 박사는 조영남에게 역피라미드 대화법을 추천했다. /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오은영 박사는 조영남에게 역피라미드 대화법을 추천했다. /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그리고 ‘역피라미드 대화법’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본래 피라미드 대화법은 ‘배경-발단-전개-결과’의 순으로 중요한 말을 가장 나중에 하는 방식을 말한다. 역피라미드 대화법은 이 순서를 거꾸로, 가장 중요한 말을 먼저 하는 것이다. 


대중들을 대하는 스타의 경우, 더 조심해야겠지만 이렇게 상대방을 배려하며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대화법은 개인 간 소통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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