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좋아하는 향 vs 싫어하는 향
모기 안물리려면 '코코넛향' 비누 써라!
◇어떤 향의 바디워시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여름철 모기를 피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출처=셔터스톡 |
여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모기는 누구에게든 일상의 골칫덩어리이다.
최근 우리가 취향껏 혹은 무심코 선택한 바디워시(body wash-액체비누)가 모기를 더 유혹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가 등장했다.
미국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에서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는 바디워시의 종류에 따라 모기를 유인하거나 퇴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잡식성인 모기는 주로 후각을 통해 피와 식물을 찾아다니는데, 비누나 바디워시에서 풍기는 꽃과 비슷한 향이 모기의 후각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은 반대로 특정 향이 체취를 가려서 오히려 모기를 퇴치하는 데에 효과를 내기도 한다.
해당 실험은 꽃이나 과일 향이 나는 네 가지 바디워시 제품을 가지고 이루어졌다. 이때 사용된 바디워시 제품 네 개 모두 모기를 퇴치한다고 알려진 리모넨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정도의 차이는 어느 정도 있지만, 네 개의 제품 중 세 개의 제품이 모기를 유인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꽃이나 과일향의 바디워시가 여름철 모기의 공격을 피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모기를 퇴치하는 것으로 결과를 보여준 한 개의 제품은 코코넛 오일을 기반으로 한 바디워시였다. 전문가들은 코코넛 향이 모기를 퇴치하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 원리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출처=셔터스톡 |
하지만 이 연구는 한 가지 종의 모기만 사용했고, 단 네 개의 바디워시 제품만 사용한 매우 소규모의 실험이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결과이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사람마다 결과는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바디워시 제품이 달라지면 모기의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위 연구를 이끈 클레망 비노제 박사는 본인이 모기에 유독 잘 물리는 것 같다면, 다른 바디워시를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바디워시뿐만 아니라 냄새에 영향을 미치는 세탁세제, 탈취제, 향수 등의 제품들 역시 모기와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