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 레시피] 마카오에서 파리·런던·베네치아를 가다
해가 지고나면 몇 배는 더 화려해지는 마카오의 밤은 현실인지 꿈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동서양이 공존하며 문화가 살아있는 마카오의 낮과 다르게 밤이 되면 타이파 섬에 있는 대형 호텔들이 자태를 뽐내기 위해 불을 켜기 때문이다.
마카오의 호텔들은 각 건물 안에 대형 카지노와 명품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호텔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에펠탑의 조명 색이 계속 바뀌며 화려함을 더한다. |
심지어 대형 호텔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있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하며 각 건물들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혹은 호텔들이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페리 터미널과 공항, 유명 관광지들을 연결해주고 있어 셔틀을 이용하여 타이파 섬 전체를 둘러볼 수도 있다.
대형 호텔들은 주로 유럽의 랜드마크들을 모티브 삼아 각각의 야경을 자랑한다. 그 덕에 마카오 여행객들은 마치 도보로 유럽 전체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1. 더 파리지앵
호텔 이름이 ‘더 파리지앵 마카오’인 만큼 호텔 건물 앞에는 꽤 큰 에펠탑이 위치하고 있다.
실제 파리의 에펠탑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색이 계속해서 바뀌는 무지개빛 조명이 설치되어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2. 베네시안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를 모티브로한 실내 쇼핑몰을 가진 베네시안 호텔은 국내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파란 하늘을 실내 천장에 생생하게 그려놓아 밤에 가도 마치 낮인 것 같은, 실내지만 실외에 있는 것 같은 기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물길을 가운데에 두고, 양옆에는 쇼핑몰이 있으며 물길을 따라 운행하는 곤돌라를 유료로 타며 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다.
3. 더 런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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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런더너’는 이름처럼 영국의 런던을 모티브로 만든 호텔이다. 호텔 입구에는 런던의 유명한 시계탑인 빅벤이 세워져 있다. 빅벤 모형이 있는 이 호텔의 입구는 밤에 더 반짝이기 때문에 야경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
4. 윈 팰리스 분수쇼
윈 팰리스 호텔은 위 호텔들과는 차별적으로 유럽을 모티브로 하지 않고, 분수쇼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차별적이다.
밤이면 양옆으로 넓게 퍼진 호텔 외관에는 고급스러운 주황색 불빛이 들어오고, 밤이면 호텔 건물 앞 큰 호수에 조명을 더한 화려하고 규모가 큰 분수가 눈에 띈다.
20~30분 간격으로 노래가 나오며 노래에 맞춘 화려한 분수쇼가 펼쳐진다. 분수쇼 시간표는 윈 팰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므로 자신이 아는 노래가 나오는 분수쇼 시간을 맞춰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분수가 있는 야경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호수 주변을 빙 둘러 케이블카도 운행되고 있다.
위 호텔들의 야경들은 당연히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볼 수 있고, 서로 거리가 가까워 도보로도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다.
일행 전체가 성인이라면 여권 검사를 하고, 카지노를 통해 이동하면 건물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도보 이동 거리를 훨씬 줄일 수도 있다.
홍콩이나 마카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하루의 반나절, 저녁 시간 정도만 투자하여 타이파 섬의 꿈같은 야경 속 밤산책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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