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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와 약지 중 더 긴 것은?”

손가락 길이로 알아보는 성격 테스트

심리 테스트나 성격 테스트 같은 것들은 주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그래서 이런 것들에 관심 있는 사람들 역시도 맹신하기보다는 그냥 재미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가 직접 소개해준 테스트 방법에 심지어 과학적 근거까지 있으면 신뢰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김경일 인지심리학자(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tvN <어쩌다 어른>에서 강의를 하기 전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비교적 과학적인 성격 테스트를 하나 소개했다. 손을 쫙 펴서 손등을 눈앞에 놓고 봤을 때 보이는 손가락의 길이를 비교하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아볼 수 있다. 간단히 검지와 약지 두 손가락의 길이만 비교하면 된다.

◆검지가 약지보다 긴 경우

검지가 약지보다 긴 사람은 보통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고, 공감 지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주로 탁월한 언어능력과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약지가 검지보다 긴 경우

tvN '어쩌다 어른'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은 반대로 모험 지향적이고, 눈에 띄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활동성이 높고, 공간 지각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위 두 경우를 성 고정관념에 비춰보면 ‘여성적’, ‘남성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이 테스트 자체가 성호르몬을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엄마 뱃속에서 태아는 원래 손가락을 가지고 있지 않고, 손바닥만 있는 상태로 탄생한다. 그러다가 손바닥에서 피부들이 부분적으로 죽으면서 홈을 파 다섯 손가락이 남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검지를 더 길게 만들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약지를 더 길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검지와 약지의 길이만을 보고, 선천적으로 어떤 성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는지, 어떤 성향이 더 강한지 간단히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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