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s 인간’ 주식투자 대결해보니 결과는 분명했다.
인간 대표 재야의 고수 ‘마하세븐’
50종목으로 분산투자 주식 AI
1월 6일 방송된 SBS ‘세기의 대결’에서는 AI와 인간의 ‘주식대결’이 펼쳐졌다. 각각 1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한 달간의 실전투자를 통해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내는지에 대한 대결. 인간 대표로는 재야의 고수 ‘마하세븐’ 한봉호 대표(이하 마하세븐)가 나섰다. 마하세븐은 10년 만에 100만 원을 70억으로 만든 고수 중의 고수이다.
마하세븐은 특히 초 단위 단타 기법인 스캘핑 기법으로 유명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국과 달리 한국의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크다고 판단해 주로 이 기법을 활용한다. 이에 맞서는 주식 AI는 1억 원을 50개 종목으로 나누어 200만 원씩 분산투자하는 알고리즘이 되어 있다.
주식 AI는 단기 매매를 하지 않는 방식을 택해는데 주로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AI는 자정이 되면 전날 기록을 복기하며 다음날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는데 활용했다. 또한 안정적으로 운용해나가다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순간엔 전략을 바꾸기는 모습도 보였다.
마음잡기 위해 근처 산 오르기도
대결 5일차 미국 증시 폭락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자 스튜디오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대결 3일차 마하세븐은 –17%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AI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하세븐은 “평소 투자하던 환경이 바뀌어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마하세븐은 마음을 다 잡기 위해 근처 산을 오르곤 했다. 대결 5일차에는 미국 증시가 폭락되면서 주식 시장에 위기를 맞았다. 마하세븐은 이에 맞서 자신의 주특기 스캘핑을 통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갔다. “호랑이가 달리면 무섭지만 올라타면 수익이 크다”고 이야기하며 마하세븐은 주식을 팔았다. 그리곤 “욕심을 부리다간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40% 수익률 낸 마하세븐 승리
주식 AI는 -0.1% 수익 내
4주간의 대결이 끝났다. 결과는 마하세븐 즉 인간의 승리였다. 인간은 40%의 수익을 낸 한편, 주식 AI는 –0.1%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첫째 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하세븐이 독보적으로 승리를 이끌어갔다. AI 역시 안정적으로 수익을 이어갔지만 인간의 벽을 넘긴 힘들었다.
둘의 대결을 함께 지켜본 존 리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은 앞으로 5~10년간 큰 폭 상승이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외국보다 한국 시장이 더 좋다”고 말했다. 김동환 소장 역시 “주식 시장에 절대 수익률은 없으니 저평가 종목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