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찍은 시트콤 한편으로 매년 200억씩 배당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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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과 광명 등에서 월 1%씩 부동산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는 요즘,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웃지 못할 말이 점점 더 와닿고 있는데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해마다 서울 건물 하나만큼의 큰 금액이 통장에 알아서 꽂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드나 시트콤을 좀 봤더라면 누구나 알만한 미국 배우들인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배우들한테 이런 어마어마한 돈이 아무 댓가없이 지금까지 지불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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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헐리우드급 ‘미드’가 뜨기 전에 패밀리 시트콤이 호황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중 당연히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미국 NBC에서 방송된 ‘프렌즈’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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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최근까지 케이블 채널인 온스타일과 동아TV 등에서 방영을 했는데요. 흔히 영어회화 또는 리스닝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프렌즈 시트콤 시청을 거의 필수로 추천받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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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0까지 이어졌던 프렌즈는 미국 시트콤 역사상 가장 이익을 많이 남긴 방송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각종 관련 판촉상품부터 DVD 세트, 광고 등 수익구조가 굵직하고 다양했는데요. 프렌즈가 가장 많은 매출을 일으킨 곳은 바로 ‘신디케이션’ , 즉 재방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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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시즌10을 끝으로 촬영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았지만, 무려 14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케이블 방송인 TBS에서 계속 재방송들이 나가고 있는데요. 물론, 대부분의 수익은 프렌즈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워너브라더스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꽤 큰 금액이 프렌즈를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든 배우들에게 지급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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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애니스턴을 포함한 프렌즈의 주연배우 여섯명은 당시 파격적으로 시트콤이 종영된 후 재방송에 대한 로열티 부분을 모두 동등하게 총 매출의 2%를 받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2004년 당시, 이 주연배우들은 한 에피소드를 촬영할 때 마다 100만 달러 (약 11억2,000만원)를 받고 있었는데요. 이때만해도 이들은 방송이 종영된 후에 앞으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어들일것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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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미국 방송업계에서 이러한 파격적인 계약은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제리 사인펠드나 코난 오브라이언 같이 본인이 주연이면서 방송 제작과 기획을 함께 하는 이들에게 보통 이런 계약이 주어지는데요. 프렌즈 시트콤은 워낙 그 파급력이 대단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이에 맞는 대우를 해줬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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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시트콤이 종영된지 12년이 흐른 지난 2016년, 미국 NBC 방송국은 프렌즈 재방송이 해마다 무려 10억 달러 (약 1조1,2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내용대로라면 결국 각 주연배우 한 명이 2,000만 달러 (약 223억5,000만원)씩을 챙겨간다는 뜻인데요. 2004년 이후로 촬영을 단 한번도 하지 않은 채 이정도 금액을 가만히 앉아서 해마다 벌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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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로 병역면제를 받은 손흥민 선수가 연봉 63억원을 받고 있고 대한민국 톱스타 이병헌이 ‘미스터선샤인’ 출연료로 36억원을 받았는데요. 제니퍼 애니스턴이 프렌즈 시트콤 덕에 올해 아무것도 안 하고 챙겨간 돈이 손흥민과 이병헌을 합친것의 두배를 넘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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