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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by 머니그라운드

‘학대 아닌가요?’ 요즘 중국 부모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시술

7개월 아기가 병원에 간 사연

미용 목적으로 교정 시술 유행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 우려도

출처 ‘udn’

출처 ‘udn’


얼마 전, 인터넷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6살 딸아이에게 성형 수술을 시키고 싶어서 고민이라는 글인데요. 무작정 어머니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저런 고민을 만들 수밖에 없는 사회의 과도한 ‘외모지상주의’가 문제라며 안타까워했죠. 한편 최근 중국 부모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아동 시술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소식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163’

출처 ‘163’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

교정 장치 안내 받았다


며칠 전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에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머리 모양 교정에 데려갔다”라는 제목의 한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인데요. 한 중국인 여성이 7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머리 모양 교정 전문 병원”에 데려간 과정이 글의 내용입니다.


그녀는 아이가 등을 대고 누워서 잠을 자는 것을 좋아해 머리가 납작해질 것을 우려하여 가게 되었다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글에 따르면 의사는 아기의 머리를 석고로 감싸 치수를 측정한 다음 아기 머리에 맞는 틀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치아 교정처럼 장치를 만들어 씌운 뒤 머리의 예상 성장도를 ‘안내’했죠.


그녀는 “머리 모양이 못생겨서 겪는 심리적 고통을 알게 하고 싶지 않다”라며 속내를 밝혔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가 당신의 노력에 감사하며 자랄 것이다”라며 그녀의 결정을 지지했지만 과도한 조치라며 아이의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죠.


출처 ‘zhihu’

출처 ‘zhihu’


3백만 원 들여 교정…

헬멧, 배게 등 다른 제품도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0월부터 인터넷에서 작고 둥근 머리 모양을 만들기 위한 ‘아기 머리 모양 교정’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예전만 해도 중국 사람들은 납작한 머리와 큰 이마가 행운의 표시라고 믿었는데요. 서양식 미적 기준이 유입되며 유행이 바뀐 것입니다.


출처 ‘healthtvbs’

출처 ‘healthtvbs’


한 ‘아이 머리 교정 전문 병원’의 관계자는 시술에 대해 “아기의 머리를 알코올로 깔끔하게 닦은 뒤 시술을 진행하므로 문제가 없으며, 교정 장치는 하루에 23시간 정도 착용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가격은 17500위안(약 3백만 원)이며, 차후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알렸죠.


병원까지 아이를 데려가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쉽게 ‘아이 머리 모양 교정 장치’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에는 교정용 베개, 교정용 헬멧, 납작한 머리를 방지하기 위한 수면 자세 교정용 패드까지 다양한 아기 머리 교정 장비를 팔고 있죠. 특히 300위안(약 5만 원) 상당의 ‘머리 모양 교정 배게’가 인기입니다.


출처 ‘redants’

출처 ‘redants’


“성장은 자연에 맡겨라”

학대, 부작용 등 우려


한편 부작용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헬멧의 무게가 경추에 큰 부담을 줄뿐더러 아이의 생리와 심리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의사는 뇌와 신경계의 손상 등 실제로 어린이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 중국의 네티즌은 “당신의 개인적인 불안으로 자녀가 이 모든 고통을 겪게 하지 말라”며 ‘아이 머리 모양 교정’ 유행에 반기를 들었는데요. 의료 전문가들은 초기 아동 발달은 자연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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