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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사망한 아들 대신해 명절마다 찾아왔다는 가수의 정체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이사장


아들 사망 후 학교폭력예방 힘써


가수 성시경과의 특별한 인연


‘학교폭력’으로 사망한 아들 대신해 명절마다 찾아왔다는 가수의 정체
푸른나무청예단
‘학교폭력’으로 사망한 아들 대신해 명절마다 찾아왔다는 가수의 정체

중앙일보, tvn


학교폭력 근절에 힘쓰는 푸른나무재단의 설립자 김종기 이사장이 유퀴즈에 출연한 가운데, 한 연예인과의 뜻밖의 인연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종기 이사장은 지난 4월 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다.


푸른나무청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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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 이사장은 우선 20년 넘는 기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삼성전자 임원직까지 올랐다가 돌연 퇴사하게 된 이유로 ‘아들의 죽음’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95년 사랑하는 아들이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의 아들 대현 군은 전학을 가 친구가 없는 상태에서 상급생 다섯 명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시달림을 당했고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푸른나무청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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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김종기 이사장의 아들이 첫 번째 자살 시도에서 실패한 뒤 다시 한번 재투신해 사망했다는 사실이다. 김 이사장은 “아들은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처음엔 차 위에 떨어져서 살았는데 다시 아파트에 걸어 올라갔더라. 16살 아들이 죽었을 때 부모의 심정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런데 아들의 죽음으로 분노에 가득 찼던 그는 가해 학생들을 직접 만나 충격을 받게 되었다. 김 이사장이 가해자들에게 폭행 이유를 물었더니 오히려 벌벌 떠는 것이었다. 이에 그는 처음에는 복수를 하려 했지만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아들 대현 군과 같은 케이스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방향을 틀었다.



이후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던 김종기 이사장은 회사를 나와 푸른나무재단이라는 NGO 단체를 설립했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과 비폭력 문화 확산에 힘써왔고, 연간 6만 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학교폭력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기 이사장은 아들의 이름을 따 ‘대현장학회’를 만들었고 장학금도 나눠주고 있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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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종기 이사장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연예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가수 성시경 씨가 아드님하고 친하셨다던데”라고 물었고 김 이사장은 “엄청 친했다. 같이 반포에 살아 우리 집에 수없이 와서 같이 시험공부도 했다”라고 대답했다.


김종기 이사장은 이어 아들의 사망 후 “(성시경이) 명절 때도 모자를 푹 쓰고 와서 절하고 소주 한잔하시죠라며 찾아온다”라며 “시경이는 우리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