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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1억 직장이지만…”MZ세대들이 사표 던진 이유는요”

코로나19는 기존에 가뜩이나 어려웠던 국내 채용 상황을 한층 어렵게 만들었는데요. 향후 구직활동이 얼마나 길어질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며 한숨을 토로하는 취준생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데요.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돌파한, 국내 통화·금융정책의 중심인 한국은행에서 이탈하는 MZ 세대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표를 제출한 직원을 제외한, 현재 한국은행에 남아있는 내부 직원들 마저도 불만이 극에 달한 사태라는데요. 한때 문과 계열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통하던 한국은행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출처_한국경제

사진출처_한국경제

사진출처_한국경제

사진출처_한국경제

한국은행은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돌파했을뿐더러 평소 국내 중앙은행으로써 세간에 위상과 평판이 높은 직장으로 통하는데요지난해 한국은행 신입사원 경쟁률은 40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하지만요즘 들어 한국은행에 대한 세간의 평판과 내부 직원들의 평가는 엇나가는 모양새를 모이고 있습니다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서는 2030 세대 한국은행 직원들의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2030 세대들의 분노는 단순히 불만 표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이탈 행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_한겨레신문

사진출처_한겨레신문

금융계에 따르면지난 5월 기준 총 8명의 직원이 한국은행에 사표를 제출했는데요한국은행에서 주요 부서로 꼽히던 금융시장국금융안정국에서 근무하던 2명의 5년 차 직원은 각각 한국투자신탁운용과, SBI인베스트먼트로 직장을 옮겼습니다이외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던 10년 차 과장은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로 이직했으며외자운용원 소속 직원은 핀테크 기업으로 옮겨갔는데요.

사진출처_뉴데일리경제

사진출처_뉴데일리경제

올해 들어 이직한 이들 대부분이 MZ 세대라고 합니다업계에서는 한은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젊은 직원들의 이직행렬이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그간 회계사 출신 직원들이 회계법인으로 옮겨가거나변호사 출신 직원이 법무법인으로 이직하는 경우는 더러 있어 왔지만이번 경우처럼 금융회사가 아닌 기업으로 직원들이 이직한 사례는 좀처럼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_연합뉴스

사진출처_연합뉴스

사진출처_유튜브 ‘딩고스토리’

사진출처_유튜브 ‘딩고스토리’

일각에서는 임직원 평균 연봉이 지난해 사상 처음 1억 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2030직원들의 퇴사 행렬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요한국은행의 지난대 1인당 평균 보수는 재작년에 비해 155만 원 오른 1억 61만 원으로 추산된 바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내부 직원들은 평균의 함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사진출처_SBS뉴스

사진출처_SBS뉴스

직원 평균 연봉이 높은 것은 일반 사무직원인 6급 직무직 상당수가 근속연수가 긴 만큼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종합직 1급에 해당하는 고 연봉자도 100명에 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실제로 한국은행의 지난해 신입사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4800만 원 안팎으로 시중은행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출처_블라인드 홈페이지 캡쳐

사진출처_블라인드 홈페이지 캡쳐

연봉에 대한 불만은 블라인드 게시판에서도 상당수 찾아볼 수 있는데요한국은행 내부 직원은 밖에 인식보다 연봉도 너무 낮다동기들 중에 제일 적다”, “연봉만 생각하면 법인으로 옮기고 싶다등의 의견을 표출했는데요.


한 한국은행 내부 직원의 경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30세대 연봉이 4천만 원에서 7천만 원 정도로 알고 있다라며 같은 또래에 비해 절대적으로 작은 연봉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비슷한 직군에 종사하는 지인과 비교하면 박탈감이 상당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_연합뉴스

사진출처_연합뉴스

2030세대들의 불만은 최근 집값 상승으로 사택지원금 제도가 유명무실해지면서 더 커진 측면이 있는데요이 제도는 전세 보증금 3억 원 이하 주택을 구하는 직원에게 최대 3억 원의 대출을 내어주는 제도지만 현재 한국은행이 위치해 있는 서울에 3억 원 이하의 전셋집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되면서 내부 직원들로부터 “쓸모 없어진 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출처_연합뉴스TV

사진출처_연합뉴스TV

사진출처_중앙일보

사진출처_중앙일보

이외 최근 재택근무자에게 도입하는 운영기준을 놓고도 내부 갈등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재택근무자에게 팀장 등에게 제출하려는 목적으로 업무 계획과 진행 상황을 담은 엑셀 파일을 제출할 것을 주문했는데요이 파일을 받은 팀장은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직원을 평가하게 되며 평가 방식은 팀장 재량에 맡겨졌습니다이때 팀장에 의해 업무 기록표 작성 주기 및 평가 근거가 달라져 내부에서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진출처_연합뉴스TV

사진출처_연합뉴스TV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인트라넷 익명 게시판에는 “업무 기록표 작성 강요는 직원을 통제의 대상으로만 보는 구시대적 관점이 녹아져 있다”, “초등학생 숙제시키듯 엑셀파일로 업무기록 작성을 강제하는 게 웃기다”, “직원들이 요청하는 사항은 반영이 안되고 직원들을 감시하고 컨트롤하려는 규정만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라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이처럼 직원 내부 불만이 깊지만업계에서는 새로운 평가 체계가 향후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는데요.

사진출처_유튜브’MBCcentertainment’

사진출처_유튜브’MBCcentertainment’

한은 관계자는 기존 4등급으로 나뉘던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3등급으로 줄이고등급을 산정하는 데 있어 업무 작성 표가 판단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각 등급마다 평가 상여금 차등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때 문과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통했던 한국은행이 예전 명성과 달리 2030세대 내부 직원들의 비판에 맞닥뜨린 현 상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최근에 불거진 한국은행의 내부 진통이 향후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 약화라는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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