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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머니그라운드

통 크게 3채 구매한 김연아의 송도 상가, 10년 지난 지금은?

3채 구매했던 김연아의 송도상가, 10년 지난 현시세는?

경기 침체가 심화됨에 따라 상가 공실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017년 1분기 기준 0.5%에서 2020년 2분기 현재 12.0%로 26.3%(2.5% p) 가량이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3.9%에서 현재 6.0%로 53.8%(2.1% p) 증가했다.


이러한 높은 상가 공실률로 인해 야심 차게 상가 재테크를 시작한 스타들의 부동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적으로 피겨여왕이라고 불리는 김연아 선수는 2009년 야심 차게 송도 국제도시에 상가 3채를 매입했지만 최근 높아진 상가 공실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피겨 여왕 김연아, 송도 최대규모의 쇼핑상가 매입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2009년 9월 인천 송도 국제도시 상가에 30억 원을 투자해 화제가 됐다. 김연아가 투자한 상가는 포스코건설이 같은 해 3월에 분양한 커낼워크로 한국의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로 불리는 곳이다. 1층부터 2층은 상업시설, 3층부터 5층까지는 오피스텔과 레지던스로 사용되고 있으며, 중앙 수로를 따라 약 340개의 커낼워크의 매장들이 배치되어 있다.


김연아 선수는 커낼 워크 상가 중 402동의 1층 32㎡ 규모 상가 1개, 2층 231㎡ 규모 대형상가 2개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인 이름으로 등기가 완료돼있다. 또한 상가를 구입하면서 하나 은행에서 10억 800만 원을 대출받아 등기부등본상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떠오르는 부동산 핫플레이스에서 유령상가로 전락

김연아가 커낼워크의 상가 3채를 사들일 당시, 깔끔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더불어 김연아가 상가를 분양받았다는 ‘김연아 효과’ 가 합쳐져 입점 문의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송도 신도시의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유동인구가 워낙 적은 탓에 기대와 달리 점포 대부분이 비어있는 유령상가로 전락했다.


또한 커낼 워크 상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이 예상과 달리 입점되지 않자 공실률은 더욱 높아졌다. NSIC가 로체 월드 아이몰 및 NDN 측과 체결했던 ‘송도 커넬워크 상업시설에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 설립ㆍ운영을 위한 약정서‘를 2010년 8월 30일 자로 해지한 것이다.

김연아가 사들인 상가 또한 사정은 비슷했다. 2012년 기준 김연아가 보유한 상가 3채 중 1층의 한 채 만이 임대가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임대에 성공한 두 채 역시 입점 기간이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사실상 김연아는 2년에 가까운 기간을 임대 수입 없이 빈 상가만 떠안았던 셈이다.

늘어가는 경쟁상권과 함께 상가매장 줄줄이 폐업

최근에는 송도 7구에 트리플 스트리트와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들어서면서 커낼워크를 찾는 발걸음이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욱 끊겼다. 실제로 총 340여개 점포 규모의 커낼워크 4개 동을 확인한 결과 방문객 수는 20명 안팎에 불과했다. 또한 오가는 사람보다 시설 관리직원과 매장 직원이 더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아얘 문을 닫은 업체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층을 기준으로 봄(3곳), 여름(8곳), 가을(6곳), 겨울 (3곳)이 문을 닫았으며, 텅 빈 상가 유리창에는 ‘신규오픈 준비중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었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2층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상가 3곳 중 2곳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커낼 워크 상가 임대료는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송도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여름동 1층 50㎡(15평) 상가가 보증금 2500만~3000만원, 월세 250만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당시 이 점포는 직전 임대차 계약에서 월 320만원에 받던 것에 비해 월세를 70만원 내렸는데도 6개월 넘게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다.


매매가격은 분양가 이하로 추락했다. 상권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은 8억원선에 분양받았던 상가를 5억원, 9억원이던 점포를 7억원에 매물로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팔리지 않고 있다. 오피스텔 가격도 마찬가지로 하락세이다. 올해 9월 기준 27평형(공급89~92㎡, 전용 45~46㎡)의 전세가는 7,000만원이며 43평형 (공급142~145㎡, 전용 71~73㎡)은 전세가 1억 2,000만원, 매매가는 1억 8,00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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