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 없이 버티던 중국인 아이돌 멤버, 끝내 이런 결말 맞이했다
12인조에서 8인조 그룹이 된 엑소
마지막 중국인 멤버 레이 탈퇴 발표
출처: instagram@layzhang |
그룹 엑소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4월 8일, 멤버 레이(본명 장이씽)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퇴 소식을 전하며 화제가 됐다.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응원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지금은 직원으로서 SM과 헤어지는 때가 된 것 같다. 30세 나이에 새 출발하는 시기가 된 것 같다”라며 탈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탈퇴했음에도) 항상 멤버들과 함께 할 거고, 언제나 레이로 곁에 있겠다”는 결심의 메시지와, “엑소 사랑하자”라는 팀 구호를 외치며 글을 끝맺었다.
출처: SM엔터테인먼트 |
레이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데뷔 당시 12인조로 시작했던 엑소는 8인조 그룹으로 머무르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탈퇴한 4명의 멤버는 모두 중국인이다.
첫 주자로 떠난 크리스는 2014년 5월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낸 바 있다. 배우 활동을 목적으로 중국에서 한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는데, SM과의 계약이 효력이 없어지게 될 경우 이중계약의 책임을 물지 않아도 되는 점 때문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뉴스엔 |
뒤이어 탈퇴하게 된 루한 역시 같은 소송을 제기하자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를 제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상태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스타로서 큰 인기를 얻게 되자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해 제기된 소송으로 판단된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긴 싸움 끝에 2016년 7월 소송 종결 발표가 보도됐고, 크리스와 루한은 2022년까지 계약을 유지하되, 그룹 엑소에서는 정식 탈퇴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곳에서 활동할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패션엔 |
세 번째로 탈퇴한 멤버 타오는 크리스 탈퇴 당시 그를 배신자라고 칭하며 적극적으로 SNS 상에서 입장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자신 역시 웨이보 프로필에서 엑소의 흔적을 정리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전속계약 소송까지 이어지며 탈퇴 수순을 밟자, 팬들은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중국인 멤버였던 레이까지 탈퇴 소식을 전한 현재, 해당 소식에 대해 누리꾼들은 “활동 참여 안 할 때부터 이미 예상했다”, “이전 멤버들에 비하면 잘 끝맺은 편이지”, “10주년 선물인가” 등의 댓글을 달며 허심탄회하게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