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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코엑스 파도…전부 한국인이 만든 작품입니다”

‘공간마법사’ 디스트릭트 대표 이성호

퍼블릭 미디어 아트 선두주자

삼성역 코엑스 웨이브(WAVE) 전광판

제주 ‘아르떼 뮤지엄’

지난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넘실거리던 파도를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퍼블릭 미디어 아트의 선두주자 ‘디스트릭트(d’ strict)’가 기획한 프로젝트로 코로나19로 인해 바다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메마른 마음에 파동을 일으켰다.


코엑스 LED 전광판에 ‘파도(WAVE)’ 영상을 올려 주목 받기 시작한 디스트릭트는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1’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최고점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초대형 폭포(Waterfall)와 파도로 만들어진 고래(Whale) 형상의 디지털 미디어 아트 영상을 전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를 탄생시킨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공간마법사’라 칭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성호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서 오프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형태의 인터페이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 자체를 새로운 경험으로 재창출하고 상상하던 것들을 현실로 만드는 일을 하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70여 명의 디자인 크리에이터들로 구성된 디스크릭트를 이끌고 있는 이성호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2009년 입사해 사업개발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주문이 없으면 일이 끊기는 B2B 사업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B2C로 사업을 확대한 이성호는 전시관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9억 원으로 제주도에 디지털 미디어 영상 체험형 전시관 ‘아르떼 뮤지엄’을 개관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호응을 이끄는데 성공한 제주 ‘아르떼 뮤지엄’은 지난 8월 여수에 ‘아르떼 뮤지엄’ 2호점을 오픈했고 오는 12월에는 강릉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이성호는 “사실 처음에는 팬데믹 때문에 망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됐다. 해외 관광길이 막히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뮤지엄 관람객이 늘기 시작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꽃, 폭포, 정글, 파도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콘텐츠도 팬데믹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SNS 등을 통해 점차 입소문을 탔고, 지난 8월 기준 입장객은 70만 명을 넘겼다. 개관 11개월 만에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이 여기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부터는 미국, 중국, 중동, 동남아 등 해외 주요 도시 진출 또한 계획하고 있다는 ‘아르떼 뮤지엄’은 앞으로 매출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디스트릭트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큰 이유는 실력을 해외에서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성호는 “지난 6월 소더비 홍콩 경매에 미디어 영상 작품을 출품했다. ‘Waterfall-Sands’라는 작품인데 94만 5,000홍콩 달러(한화 약 1억 4,000만 원)에 판매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핑크빛 모래가 폭포처럼 쏟아지며 부서지는 모습을 구현한 작품이다.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예술적으로도 가치를 평가받고 작품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다”라고 덧붙였다.


디스트릭트의 미래 계획을 묻자 “우선 회사를 안착시키는 게 목표다”라고 말한 이성호는 이를 위해 올해에만 20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좋은 인재를 더 회사에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그는 내년에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후에는 증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성호 대표는 오는 15일 방영되는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회사 창립 과정과 성장 과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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