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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못했지만 이거는 꼭…” 요즘 20대들의 심각한 소비 습관 살펴보니

최근 20대 경제 고통 극에 달해

상반기 체감 실업률 19.9%

소비패턴은 심각했다는데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뽐뿌’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뽐뿌’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최근 경기 침체, 고물가가 지속되며 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식재료값, 교통비를 포함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가 더 힘든 수준이다. 재벌이 아니고서야 모든 사람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겠지만, 이 중에서도 특히 경제적 고통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다름 아닌, 청년층이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아직 경제적 기반이 자리 잡지 못한 만큼 물가상승에 있어서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연령대별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체감경제고통지수’로 수치화했다.


여기서 ‘체감경제고통지수’란 연령대별로 느끼는 물가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을 합한 값을 말한다. 그 결과 청년이 25.1로 1위를 차지하며, 전 연령대 중 경제적 고통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는 20대. 과연 어떤 소비패턴을 지니고 있을까?

출처: SBS

출처: SBS

체감경제고통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대이고, 그 뒤를 이은 것은 바로 60대다. 그리고 30대, 50대, 40대 순으로 경제적 고통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경제적 어려움이 덜했던 연령대는 40대로, 그 수치가 12.5였다. 즉, 20대가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 수준은 40대의 2배 이상이라는 뜻이다.


유독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경제적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경제적 기반이 자리잡히지 않아 물가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고, 또 실제로 다른 연령대보다 체감실업률이 높은 것이 한몫한다.


살펴보면, 올해 청년층이 체감한 물가상승률은 5.2%로 이는 2019년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다른 연령층보다 청년층이 물가상승률을 높게 느끼는 이유는, 청년들의 소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 및 숙박, 교통, 식료품 등이기 때문이다. 이 항목은 올해 들어 매우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뽐뿌’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뽐뿌’

또한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 만큼, 청년들이 체감하는 실업률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청년 실업률은 무려 19.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2017~2013년 사이의 대졸자는 223만 명이었지만, 실제 창출된 고학력 일자리는 126만 개에 그쳤다.


이러한 이유들로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더 큰 경제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이들의 소비패턴은 어떨까.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절약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을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최근 20대의 소비문화를 살펴봤다.


한 커뮤니티에는 현재 20대의 소비 생활에 대해 분석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재 20대의 소비 습관이 자신의 소득 수준에 비해 너무 과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전문직이나 대기업을 제외한 다수의 20대가 200~300만 원 정도를 받지만, 그 씀씀이가 그에 비해 과하다는 것이다.

출처: 이데일리

출처: 이데일리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글쓴이는 20대의 소비 습관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최근 20대들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등을 플렉스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의류 소비에서도 무신사 브랜드의 10~15만 원의 옷을 사 입는 것은 기본이고, 메종키츠네, 꼼데, 스톤 아일랜드 등의 브랜드 옷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또 기념일의 경우에는 40~50만 원의 풀 빌라에 가며, 4성급 이상의 호텔을 가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또 2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경우 카푸어가 속출하며, 명품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러한 소비 습관을 지닌 사람이 주변에 많으며, ”당장 알바비로 소비 키우는 애들이 많아서 안타까워서 써본 거…“라고 말하며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


현재 이 글에는 많은 공감 댓글이 달리고 있다.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음에도, 과시를 위해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들로는 ”진짜 소비 흥청망청이다“, ”옛날에는 명품 가방 사는 연령대가 30-40대였는데 이제는 20대가 그런 소리 한다“, ”허구한 날 오마카세, 호캉스 다닌다“, ”가방 지갑은 다 명품“ 등이 있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최근 20대가 경제적으로 빠듯하면서도, 인스타 등에 인증하기 위해 과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지적 및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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