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차‧주식 다 팔아도 못 갚는다” 부채 고위험군에 놓인 가구가 무려…
금융부채 고위험군 38만 가구
소득 40% 이상 원리금 상환에 쏟아
보유 부채 69조 원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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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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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차, 주식 등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모두 내다 팔아도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을 다 갚지 못하는 가구가 무려 38만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부채만 69조 원에 이른다. 이들은 이미 원리금 상환에 현재 소득 40%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고 한다.
금리 오름세가 지속되면 부실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부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는 38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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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년 전 40만 3,000가구보다는 줄었으나,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37만 6,000가구와 비교하면 여전히 5,000가구가 많은 상태다.
한국은행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넘어서면 부실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고위험 가구’로 분류한다. 처분가능소득과 비교할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 자산을 매각해도 부채를 상환하기 어려운 경우이기 때문.
이러한 고위험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전체 금융부채의 6.2%인 69조 4,000억 원에 이르렀다.
고위험 가구보다 다소 범위가 넓은 ‘취약 차주(대출자)’의 비중(전체 대출자 기준)은 올해 2분기 말 6.3%로 나타났다. 취약 차주는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대출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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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분석 결과, 기준금리가 한 번의 빅스텝으로 0.50%포인트만 뛰어도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6조 5,000억 원 불어난다. 이자 증가분(6조 5,000억 원) 가운데 3,000억 원은 취약 차주, 나머지 6조 2,000억 원은 비 취약 차주가 감당해야 한다.
10월과 11월 연속 빅스텝으로 1.00%포인트 높아질 경우, 이자는 13조 원으로 급증하게 된다. 이에 따른 취약 차주의 이자 증가 폭은 7,000억 원까지 커진다. 1.00%포인트 오르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 추가 부담액은 65만 5,000원, 취약 차주는 51만 8,000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 의원은 “최근 지속적 금리 인상으로 대출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취약 차주, 저소득 가계의 이자 부담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