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지옥’이라 욕먹던 일산 아파트, 6개월사이 오른 억소리나는 금액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일산 아파트가 꿈틀대고 있다. 2019년까지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오름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켰던 일산. 김포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매수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인데, 여기에 GTX역 개통에 대한 심리도 작용했다. 최근 20억의 실거래가를 기록한 일산의 한 아파트가 있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6개월 사이 5억 올라
수년 동안 오르지 않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아파트값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원시티아파트M3블럭 전용면적 121㎡(약 51편)은 지난 12월 10일 20억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6월 형성되었던 실거래가는 15억 7천만 원으로 6개월 사이 약 5억 가량이 오른 것이다. 2019년 9월엔 이보다 10억 낮은 10억 5천만 원의 실거래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2019년 8월에 준공된 지 3년 차 아파트인 킨텍스원시티 아파트M3블럭은 782세대가 거주하는 곳으로 용적률 259%, 건폐율 23%에 달한다. 같은 아파트 전용 84㎡(약 36평)의 경우 지난해 10월 12억 9천만 원에서 한 달 뒤 14억의 실거래가를 호가했다. 같은 해 4월 10억 5천만 원에서 7월에는 11억 5천만 원을 기록하더니 10월에는 12억이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일산서구 대화동 대화마을 전용 84㎡는 한 달 사이 1억 5천만 원이 오르고, 대화마을 7단지 양우파크타운 역시 지난 12월 4억 5천만 원에 거래되어 일산 아파트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김포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탓에 일산으로 매수사가 이전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서비스 면적 극대화
일산 킨텍스 원시티는 특화 평면으로 분양 때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1980년대는 2베이, 2000년대는 4베이에서 5베이로 진화를 거듭했다. 당시 평면 경쟁에 나섰던 아파트 시장에서 등장한 원시티는 그 대표적인 예로 꼽혔다. 베이의 수가 증가할수록 거실 전면의 길이가 늘어나며 발코니의 길이 또한 같이 늘어난다. 즉 서비스 면적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같은 면적이 증가할수록 같은 평형대라도 실제 체감하는 평형의 차이는 확연하다.
일산 킨텍스 원시티는 118C/84타입의 경우 30평대의 탈을 쓴 40평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전용 84㎡ 지만 3면 발코니로 인해 올 확장하는 순간 알파룸과 베타룸이 2개가 생기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파트 관계자들은 30평대로 나와있지만 실제 사용면적을 비교해 보면 서비스 면적만 16평에 달하기 때문에 서울 신축 아파트의 40평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분양 당시 분양 관계자는 “서비스 면적의 극대화를 통해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며 “알파룸 등 추가 공간이 다양해 주택 수요자들의 호응이 뜨겁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평면 정말 대박이다”, “84B도 실사용 39평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주차난 문제도 제기돼
20층 건물 들어서는 논란도
일각에선 일산 대장 격인 일산 킨텍스 원시티에 대해 주차난 때문에 살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인터넷에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더샵 그라비스타, 힐스 모두 주차전쟁이다. 원시티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외출 자제하니 주차난이 더 심해진 것 같다. 다른 아파트도 똑같다”, “한집에 최소 3대 이상 차를 소유하고 있으니 당연히 모자란거다”라는 반응들이 계속되고 있다.
킨텍스 원시티는 2017년 아파트와 불과 6m 거리에 20층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으로 알려져 입주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이루어져 한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양시와 경기도시공사가 고양문화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공영 주차장 부지 5160㎡를 2016년 명산건설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