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 살겠다” 6070세대 사이에서 핫하다는 반전 직업
평생직업 없는 100세 시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시니어들
은퇴 후 자아실현 하는 시니어
시니어는 청춘이다
출처 : 백세시대 |
퇴직 후 치킨집 창업을 고민하던 ‘시니어 세대’가 최근 자신의 경험을 살려 활동적인 제2, 3의 인생을 사는 ‘액티브 시니어’로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55~79세 가운데 재취업 의사를 밝힌 사람은 68.1%로 10년 전과 비교해 약 10% 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이들은 노후 생활비를 마련(58.7%)하고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33.2%) 재취업에 도전하는 것인데.
이는 은퇴 후에도 자아실현을 위해 사회 일선에 나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출처 : 백세시대 |
과거 KBS 공채로 입사해 33간 직장 생활을 한 A씨는 은퇴 후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하던 중 우연히 드론을 만나게 됐는데.
드론 공부에 욕심이 생긴 그는 일을 그만둔 뒤 학원에 다니며 ‘드론 교관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이후 A씨는 드론 축구단을 결성해 ‘드론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드론 활용법을 가르치는 ‘드론 조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노후에 선택한 이색 직업에 크게 만족한다는 그는 “배운 것을 나누는 데서 오는 기쁨이 상당해요 . 젊은 친구들 , 아이들과 세대 공감 능력이 높아졌어요 ”라고 말했다 .
이어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취감 , 자존감도 높아졌죠 . ‘꼰대 ’ 소리 안 듣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라고 덧붙였다 .
이렇게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은 사람은 또 있는데 바로 과거 유치원 선생님이었던 B씨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시니어 돌봄 전문가’로 변신했다.
유치원 선생님으로서 갈고 닦은 손재주와 소통 능력은 그녀가 경로당 코디네이터, 시니어 케어 전문가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어느새 10년 차 시니어 돌봄 전문가라는 B씨는 “치매에 걸리면 요양 시설부터 알아보는 문화를 바꾸고 싶다”라며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대상자 중심의 돌봄 문화를 정착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은퇴 후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전문직은 공인중개사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생소한 ‘법무사’라는 직업으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명 대기업에 재직하던 C씨는 자기 주도적인 직업을 가져보고 싶은 생각에 50살에 퇴직하며 법무사에 도전했다.
출처 : MODU |
과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거나 직장에서 법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지만 C씨는 과감하게 도전했고 공부 시작 2년 만에 법무사 사무실을 열었다.
그녀는 대기업 재직 당시보다 수익은 적지만 워라밸을 챙기며 어느 정도 저축할 수준의 수익을 얻는다는 점, 사회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밝혔다.
또 C씨는 법무사가 젊은이들보다 은퇴 후에 제2의 인생을 도전하는 사람에게 더욱 장점이 많은 직업이라 말했다.
이어 “법무사 일을 하는 데에 인생의 이런저런 경험이 있는 것이 더 도움이 돼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아 온 인맥을 활용할 일도 많기 때문에 공부만 하다가 자격증 따고 시작하는 젊은층은 오히려 헤매는 경우가 많죠”라며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기업에서 20년간 근무하다 은퇴 후 스타트업 인턴직으로 재취업하는 등 많은 시니어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몇 해 간 ‘시니어 모델’이 활동폭을 넓히면서 패션계에서는 시니어 모델을 직접 발탁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부양해야 할 인구도 점점 늘어난다”라며 “액티브 시니어의 커리어와 노동력을 활용한다면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 중 고령 인구의 비중 또한 16.4%로 늘어나 한국은 2025년이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