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삼성전자’ 만들고 싶다던 청년, 불과 1년 3개월 만에…
스타트업 ‘리벨리온’ AI 반도체 출시
1년 3개월만에 ‘인텔’보다 빠른 반도체 개발
1년 만에 300억 규모 투자까지 유치
삼성전자, TSMC 등 러브콜 이어져
출처 : 동아일보 |
카이스트와 미국 MIT 공대를 졸업하고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 X, 모건스탠리를 거친 인재가 있습니다. 국내로 들어온 이 인재는 지난해 9월 ‘리벨리온’이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을 차렸는데요.
불과 1년 3개월 만에 그가 만든 리벨리온은 글로벌 기업 ‘인텔’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는데요.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겠다고 나선 ‘리벨리온’, 대체 어떤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걸까요?
출처 : 산업통산자원부 |
최근 세계에서 가장 처리 속도가 빠른 파이낸스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등장했습니다. 파이낸스 AI 반도체란 주식 거래 등 금융에 특화된 반도체인데요.
그동안 ‘인텔’이 이 분야에 주름을 잡고 있었지만 이를 능가하는 반도체가 등장한 겁니다. ‘아이온’이라는 이름의 AI 반도체를 탄생시킨 건 바로 리벨리온이라는 스타트업과 박성현 대표입니다.
출처 : 인텔 |
지난달 공개된 아이온은 인텔의 반도체보다 30% 이상 빠르고, 전력 소비 효율 역시 2배 이상 높은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이온 출시 소식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마존, TSMC 등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연이어 쏟아졌죠.
아이온의 출시가 화제가 된 건 성능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이 개발했다는 점인데요. 실제 반도체 사업은 생산을 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데도 연간 수 조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하기 힘든 분야로 알려져 있죠.
출처 : 한국일보 |
하지만 박성현 대표는 설립 1년 만에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3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고 아이온을 탄생시켰죠. 이 같은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리벨리온이 가진 성장 가능성이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요.
리벨리온은 박성현 대표를 비롯해 박사급 인력 30명이 포진돼있는 인재들의 집합소입니다. 특히 이들은 ARM,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서 개발자로 근무했던 반도체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진 인재들인데요.
실제 직원의 절반 정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이라네요. 이에 대해 오진욱 CTO는 “반도체는 경험 없이 개발하면 망칠 확률이 높다. 근데 우리 직원들은 반도체 분야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아왔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죠.
또한 박성현 대표는 “미국 창업도 검토했지만 한국 개발자들의 실력이 너무 좋아 한국을 선택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이온으로 그야말로 대박을 낸 리벨리온은 벌써 두 번째 제품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출처 : Youtube@이노톡 SELECT |
두 번째 제품은 ‘아톰’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용 AI 반도체로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센터를 운영하는 IT 기업들의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특히 ‘아톰’은 삼성전자 5나노 공정을 이용해 생산될 예정인데요.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첫 번째 제품은 삼성전자와 TSMC에서 모두 연락이 왔고 이번에도 삼성전자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직원들은 정시 퇴근해도 박 대표를 비롯한 창업자들은 새벽 3~4시까지 근무한다는 리벨리온. 불과 1년 3개월 만에 대업을 이뤄낸 리벨리온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눈이 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