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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빈집쇼크, ‘한국의 미래’라는 전문가의 말은 틀렸습니다

KBS에서 방영된 일본 부동산 관련 다큐멘터리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 부동산도 일본 부동산처럼 몰락의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유튜버가 반박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7채 중 1채 빈집
심각한 지방 사정

일본 전역의 빈집 수는 2013년 820만 채를 넘어섰다. 전체 주택의 13.5%이며 7채 가운데 1채가 빈집으로 연간 약 20만 채씩 늘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보다 지방 사정은 훨씬 심각하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자녀들이 대도시에 나가고 집주인이 사망하면 빈집이 된다”며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KBS에서 방영된 일본 부동산 관련 다큐멘터리가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는 1990년 버블 시기에 무려 2720만 엔에 달했던 일본의 한 맨션이 100만 엔이 되어버린 상황을 여실 없이 드러냈다.

매매하려고 내놓은 집도 포함
지방 빈집 수 증가

일본 총무성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는 매년 떨어지고 있다. 집은 계속 공급되지만 이에 반해 인구는 매년 줄어들어 남아있게 되는 집이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도시 전입, 고령자의 사망 등으로 인해 지방의 빈집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 빈 집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유튜버 박가네는 영상을 통해 다큐멘터리가 알려주지 않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들은 먼저 통계상의 허점을 꼬집었다. 빈집 비율 산정 시 월세, 매매하려고 내놓은 집까지 빈집으로 분류했다는 것이었다. 즉 정확히 말하면 사람이 안 들어가는 완전한 빈집의 의미는 아니었다.

버블 경제 기점 삼을 수 없어
아파트 단지 자체 문제 많아

유튜버 박가네는 다큐멘터리에 나온 지바현 마쓰도시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거론됐다. 도쿄 주변에 있는 위성도시지만 건축된 지 50년에 달하는 오래된 맨션이라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일본 버블 경제 당시 높아지는 인구로 인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일본 정부는 위성도시 쪽으로 아파트들을 건설했다.


1960년에 지어진 해당 아파트는 버블 경제 당시 2억 8천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1천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가네 측은 “가격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버블 경제 부동산 당시를 경제 기점으로 삼을 수 없다”라며 “여기뿐만 아니라 모든 곳이 비쌌기 때문”이라는 말을 전했다.

도쿄와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하지만 현재 1천만 원대에 가격이 설정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특히 다른 일본 뉴타운 중 가장 많이 가격이 내려간 곳으로 꼽힌다. 원래 산이었던 곳에 단지를 조성했기 때문에 자전거를 많이 타는 일본인들이 이동하기에 불편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또 69년에 설계된 탓에 내진 설계 기준이 현재와 다르고 엘리베이터도 없어 아파트 자체의 가치가 떨어진 상황이다.

단 1%에 불과한 재건축
은행 금리, 계약 등 차이 보여

오래된 아파트를 사서 재건축을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일본에서는 재건축이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우선 재건축을 위해서는 입주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의 경우 고령자들이 대부분으로 번거로운 재건축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다. 2018년 일본 국토교통성 자료에 의하면 40년이 넘은 73만 호 아파트 중 재건축에 나선 것은 단 250건에 불과하다.

유튜버 박가네는 영상을 통해 “한국과 일본 사정이 다르니 일본 부동산과 한국 부동산은 다르다”는 말을 전했다. 일본과 한국은 은행 금리도 다를뿐더러 전세 등 계약 등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직선거리를 중심으로 거리를 산정하는 한국과 달리 전철을 타고 출근하는 일본은 전철역이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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