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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머니그라운드

“일거리 줄었는데…” 반도체 공급난 겪고있는 ‘현대차 노조’의 요구

현대차 새 노조 지부장 당선

주요 공약은 정년 연장, 고용대책 마련 등

30시간 잔업 수당 월급에 적용해달라 요구

반도체 공급난 속에 무리한 요구라는 반응도

출처 : 현대차 노조

출처 :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차기 지부장으로 안현호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강성 성향인 안현호 당선인은 전체 조합원 48,747명 가운데 53.3%에 해당하는 21,101표를 받으며 당선됐죠.


선거에 앞서 안현호 당선인은 식사시간 1시간 유급화, 정년 연장, 4차 산업혁명 고용대책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정년 연장의 경우 당장 2025년까지 14,700명의 정년퇴직이 정해진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이외의 대부분의 공약들은 ‘노사 협조주의’를 척결하겠다는 안현호 당선인의 주장과 일맥상통한 공약들이었습니다. 특히 안현호 당선인은 잔업 30시간을 월급에 기본 적용하는 ‘완전 월급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완전 월급제’를 적용하겠다는 건 잔업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30시간치 수당을 받아내겠다는 건데요. 여기에 하루 근로시간을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이고 상여금도 750%에서 800%로 늘리겠다는 공약도 내걸었습니다.

출처 : 현대차

출처 : 현대차

안현호 당선인의 주장에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몇몇 현대차 공장은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현대차는 생산 물량이 적은 공장과 많은 공장의 직원을 전환배치하고 있죠. 그런데도 무작정 30시간치 수당을 잔업 여부와 상관없이 받아내겠다는 건 ‘생떼’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출처 : 현대차 노조

출처 : 현대차 노조

특히 현대차 노조는 이미 일반인들에게 ‘귀족 노조‘라는 이미지가 박힌 상황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최근 3년간 현대차는 별다른 말썽 없이 임금 및 단체 협상을 타결해왔습니다.


하지만 3년 전에는 매년 임금, 성과금, 근무 시간 등을 이유로 파업을 진행해 매출액 손실을 일으켜왔죠. 2015년에는 BMW 총괄 사장이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의 연봉이 1억 원에 가깝다는 이야기에 놀라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그는 “그렇게 주고도 수익을 낼 수 있나요?”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BMW는 직무 가치와 숙련도 기반으로 전년 성과를 대입해 최대 14%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호봉제를 유지해 근속연수에 따라 자동으로 기본급과 상여금, 수당 등이 늘어나고 있죠. 현대차 직원들은 자신들의 받는 금액이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매년 임금, 성과금 인상을 요구하는 이들의 행태는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안현호 당선인의 주장이 정당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현대차는 코로나19 시국에도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5조 1,40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1.6% 늘어난 수치로 그럼에도 현대차 직원들은 임금동결과 최저 성과금을 받아야 했죠.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차 직원들을 이끌 지부장으로 선정된 안현호 당선인. 과연 안현호 당선인이 현대차 노조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안현호 당선인은 노동조합 현장조직 금속연대 소속으로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에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1994년과 1999년 투쟁을 벌이다 해고되기도 했으며 2006년에는 성과금을 높여달라 투쟁하다가 구속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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