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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광모, 정의선’ 국내 재벌들이 작정하고 뛰어들었다는 사업

국내 대기업 3~4세대 경영

삼성·LG·현대 몰두하는 사업

로봇 시장 전망

인수합병 등 적극적 진출

[SAND MONEY] 바야흐로 삼성·LG·현대 등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대기업의 3~4세대 경영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기업의 각 수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 이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곳으로 ‘로봇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재용과 구광모, 정의선 등은 로봇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sam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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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간형 로봇의 발전 속도가 최근 상상을 능가하고 있다. 이에 향후 로봇 산업의 규모는 200조 원에 육박할 정도라고 하는데, 이 분야를 향한 국내 각 기업들의 진출 속도에도 점점 속력이 붙고 있다.


얼마 전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주목해 볼 만한 것은 삼성전자가 이전까지 임시조직으로 있던 ‘로봇사업화 TF’를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TF팀이 꾸려진 지 1년도 안 돼 정식 팀이 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로봇사업 팀을 본격 꾸리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은 그간 세계적인 IT 전시회인 미국의 CES에서 돌봄 로봇인 ‘삼성봇 케어’와, 지능형 명령 수행 로봇 ‘볼리’, 보행보조 로봇 ‘젬스’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은 이처럼 지금까지는 TF팀을 통해 로봇 연구에 매진하면서 몇 차례 시제품을 선보이는 등 사업화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었지만, 이번 조직개편의 의미는 남다르다. 로봇 분야의 사업화를 통해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행보인 것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이와 관련하여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바이오·AI·로봇 분야에 향후 3년간 240조 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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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업에 뛰어든 것은 삼성뿐만이 아니다. 삼성보다 앞서 LG와 현대 등에서는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는데, LG전자의 경우 특히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킨 로봇을 상업화하는데도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자율주행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판매를 개시했는데, 이는 이미 호텔이나 식당, 병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또한 안내 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과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비대면 방역 로봇인 ‘LG 클로이 살균봇’ 등의 제품도 연이어 출시했다.


이처럼 삼성보다 앞서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LG전자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했던 2018년에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구광모 회장은 이어 LG의 ‘로봇사업센터’를 설립하고, 미국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본격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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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 역시 취임 첫해부터 로봇사업에 대해 열의를 표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6월 약 1조 원 규모의 돈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 ‘스팟’과 2족 직립보행까지 가능한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낸 기업인데, 그중 아틀라스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백덤블링까지 해내는 등 놀라운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M&A를 맺는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2,490억 원의 투자금을 내 지분 20%를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분야를 자동차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더불어 3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시장의 선두그룹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te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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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로봇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몇 달 전 개최된 테슬라 데이에서 전기차와 인공지능의 다음 단계로 인간형 로봇인 ‘테슬라 봇’의 개발을 지목했다.


테슬라 데이에 일론 머스크는 인간형 로봇인 테슬라 봇의 실제 모습을 최초 공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인 테슬라 봇은 키가 170cm 가량에 달리거나 짐을 운반하는 일까지 가능한데, 머스크는 테슬라봇이 인간이 수행하기 위험한 작업을 대체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외에도 혼다와 도요타, 포드, GM 등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서는 인간형 로봇 개발에 나서며 속속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기업과 전자업계가 앞다투어 로봇 사업에 나서는 것은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라며 “로봇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의 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파생 산업까지 고려할 경우 로봇과 관련된 시장 규모는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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