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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이 유일하게 공항까지 마중나간 회장, 누군가 했더니…

지난 1월 루이비통을 비롯해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명품 그룹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를 인수했다. 이로써 명품 제국 건설을 위한 꿈을 이뤘다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오랜 바람이 이루어졌다.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을 신라 면세점에 입점시키기 위해 이부진이 공항까지 직접 마중 나간 일화로 유명하다. 아르노 회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인수합병으로 탄생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경신

LVMH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는 다국적 기업이다. 1987년 루이비통 패션하우스와 모엣 헤네시의 합병으로 탄생한 이 기업은 75개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프랑스 세계 최대 명품그룹이다. LVMH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대표적으로 디올, 셀린느, 펜디, 겐조, 지방시, 루이비통, 마크제이콥스, 불가리, 제니스, 벨루티 등을 꼽을 수 있다.


LVMH의 성장과정에서 인수합병은 빼놓을 수 없다. 1987년 루이비통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LVMH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선다. 1988년 지방시, 1993년 겐조, 1996년 셀린느, 1997년 마크 제이콥스, 2001년 펜디 등을 인수해 패션·가죽 부문을 이끌었다. 이후 주류부문과 향수·코스메틱, 보석·시계 부문까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며 공룡기업이 된다.

LVMH는 지난해 전년대비 15% 증가한 534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2018년 63억 5천만 유로에서 13% 오른 71억 7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명품에는 불황이 없다는 말을 증명하듯 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로 인해 LVMH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미국시장 견인해 줄 티파니
주당 135달러 매입 합의

뉴욕타임스가 ‘명품 브랜드 수집가’라고 표현한 아르노 회장에게도 풀지 못한 숙제가 있었다. LVMH가 손을 뻗지 못한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여기에는 그가 아직 장악하지 못한 보석 시장에 대한 갈증도 한몫했다.


그동안 보석·시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까르띠에를 소유하는 스위스의 리치몬트그룹이었다. 보석·시계 부문에선 LVMH보다 한 수 위인 리치몬트그룹은 아르노 회장에겐 또 다른 도전이었다. 아르노 회장은 LVMH를 미국 시장으로 견인해 줄 브랜드로 티파니를 선택한다.

티파니 인수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9년 10월 LVMH가 주당 120달러의 인수를 제안했지만 티파니 측에서 가격이 너무 낮다며 협상을 거절했다. 하지만 LVMH는 이에 굴하지 않고 협상 테이블을 진행해 한 주당 135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를 매듭짓는다.

코로나19로 위기 맞아
4억 3000만 달러로 인수

코로나19로 전 세계 면세점이 위기를 맞은 상황. LVMH도 이를 피할 순 없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티파니를 162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티파니의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아르노 회장은 인수에 잠시 뜸을 들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티파니는 LVMH를 “가격을 낮춰 인수를 진행하려 한다”라며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제소했다.


지난해 11월 팽팽한 긴장 속에 양측은 합의에 나섰다. 주당 131.50달러, 전체 인수액 4억 3000만 달러로 인수합병 철차가 마무리됐다. 아르노 회장은 과거 티파니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앙토니 레르뒤 총괄 부사장을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


이어서 아르노 회장의 아들 알렉상드로 아르노가 티파니의 제품 및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되면서 경영에 뛰어들었다. 명품 제국 건설을 위한 아르노 회장은 티파니를 인수하면서 그동안 보석·시계 분야에 대한 한을 풀었다. 티파니의 절대반지를 손에 넣은 아르노 회장. 이로써 공룡 기업 LVMH 명품 제국은 전 세계를 아우르게 됐다.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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