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옮기려고?” 용산 집무실 차리는데 들어가는 천문학적 비용 공개됐다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
청와대 이전 비용 최소 1조 원 수준
국민의힘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을 차리는데 드는 천문학적 비용이 공개됐다.
지난 3월 17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유세를 펼치는 동안에도 정치개혁을 위해 청와대 밖으로 나와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윤 당선인 측에서는 새 청와대 입지를 두고 여러 후보지 사이에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길 경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 가운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는 윤석열 당선인 측이 추진 중인 청와대 이전에 최소 1조 원의 비용이 뒤따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제공 |
집계된 비용추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와대 경호부대 및 경비시설을 이전하는데 2,000억 원, 청와대 숙소 건축에 2,000억 원, 국방부 이전 비용이 2,200억 원, 합동참모본부 이전이 2,200억 원, 국방부 근무지원단 이전에 1,4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합참 본청 건물의 경우에는 핵폭탄 공격에 대비가능한 EMP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새로운 집무실을 꾸리는데 해당 시설을 설치할 경우 1,000억 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 외 기타 비용을 합산할 경우 총비용은 1조 1,000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제공 |
또한 일각에서는 현재 국방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산 건물을 청와대가 차지할 경우 삼각지역 인근의 정비 사업 계획 역시 올 스톱 될 가능성이 있다는 또 다른 문제점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의원은 “대책도 없이 3월 말까지 국방부를 비우라고 하니, 국방부 내부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라며 윤석열 당선인 측의 일방적인 집무실 이전에 대해 쓴소리를 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