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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머니그라운드

의사보다 월급 많지만 일하겠다는 사람 없어 난리인 직업

고액 연봉의 대표 주자인 의사는 그 명맥답게 군대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당을 지급받는 전문직이다. 군의관의 경우 3년 초과 5년 미만 복부 시 월 55만 원, 5년 이상 10년 미만 월 66만 원, 10년 이상 15년 미만 월 77만 원, 15년 이상 월 88만 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높은 군의관 수당보다도 더 높은 수당을 자랑하는 직무가 있는데, 바로 비행기 조종사와 잠수함 승조원이다.


두 직무 모두 일반 사병은 뽑지 않고, 합격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업무 강도 역시 군대 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업무가 과중한 잠수함 승조원은 계속해서 지원자 수는 감소하고, 이탈자 수는 증가하여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직무를 수행하기에 최고 수준의 수당이 보장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초임 의무관보다 높은 수당

극악의 훈련 난이도


전투조종사는 공군 비행단 및 공군 작전 사령부 감찰실, 안전평가실 소속으로 봉급 외 수당이 계급에 따라 67만 원~109만 원 정도이고 이는 군 내 최고 수준이다. 복부 기간이 16년 이상 22년 미만의 조종사는 소속에 무관하게 월 100만 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이러한 높은 수당을 제공하는 데는 고강도, 고위험의 훈련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전투기 조종은 직무 특성상 산소도 희박한 고고도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비행해야 하므로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중력가속도를 수시로 겪고, 버텨야 한다. 비좁은 조종석에서 강한 중력가속도를 버티다 보니 온몸에 모세혈관이 터져 멍이 드는 일은 다반사이며, 만약 버티지 못할 경우 실신하게 되어 바로 추락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폐활량과 심폐지구력이 특수부대랑 거의 동급 수준을 필요로 한다.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는 총 3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과정은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여 전투조종사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후 공군의 공중근무자 1급 신체검사를 통과하고, 조종 훈련을 통과하면 되지만, 합격률은 약 50% 정도로 낮은 편이다. 합격 후에는 15년간의 의무 복무 기간이 있으며, 기간을 만료하면 민간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방법은 한국 항공 대학교, 한서대학교, 한국 교통대학교 등의 공군 ROTC 조종 장학생에 지원하는 것이다. 이 역시 공군 공중근무자 1급 신체검사에 통과해야 하며, 의무복무 기간은 조종 13년, 이 조종 3년과 장학금 수혜 기간이 합산되어 책정되고, 수료율은 약 80% 정도로 높은 편이다.


마지막 방법은 ROTC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4년제 대학교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공군 조종 장학생이다. 이는 야간대학, 학점 인정제 등을 제외한 4년제 대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하며, 졸업 후 12주간 학사장교 기초군사훈련을 통해 공군 소위에 임관되는 방식이다. 재학 중에는 훈련이 시행되지 않으며, 졸업 이후 비행 교육을 진행하는 데, 수료율은 약 55% 정도이며, 중도 포기 사유의 70%가 자진 포기일 정도로 힘든 훈련을 수행한다. 이들의 의무 복무 기간은 임관일 기준으로 13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우수 인재만 선발

좁은 공간에서 단체 생활


잠수함 승조원은 해군 잠수함 사령부 소속으로 6개 전대가 있고, 운용 중인 18척의 잠수함 안에서 생활하며 나라를 지키는 직무이다. 이는 높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에 구성원이 모두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교육 과정은 의무관이나 전투조종사에 비해 쉬운 편이지만, 수당은 중사 진급만 해도 월 56만 5000원 정도로 장기 복무를 시작한 군의관보다 높은 수준이다.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1년 이상의 수상함 경험이 있는 장교와 부사관이어야 하며, 우수 인재로 선발되어야 한다. 선발되면 6개월간 생존에 필요한 기본 훈련들을 수료한 뒤 각 잠수함에 배치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6개월 이내에 함장이 주관하는 잠수함 승조원 자격 부여 제도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잠수함 휘장을 달 수 있다.

1년 정도의 교육 과정과 비교적 낮은 훈련 수위에 비해 수당이 높은 이유는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이다. 잠수함 내 1인당 평균 거주 공간이 3.93m2밖에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 무려 40여 명 정도가 생활하며 근무를 한다. 개인 공간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침대 12개를 3교대로 사용하고, 좌변기 하나를 20명이 사용하기도 하는 등 불편한 생활을 근무 내내 지속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근무지 자체가 특수성이 있는 극단적인 환경이기에 기존 급식 설비조차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심해의 밀폐된 공간에서 긴급 상황을 대비해야 하고, 장기간 출동이 지속되기에 건강상의 문제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하루 권장 섭취량이 무려 5000kcal나 될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기 때문이다. 이에 지속해서 이탈자가 발생하고, 지원자 수는 감소하여 인력난이 심해져, 강제 지명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엄청난 고통과 위험을 수반하는 훈련을 강행해야 하는 전투조종사와 극악의 근무환경에서 생활하는 잠수함 승조원 둘 다 높은 수당의 지급 이유가 이해가 되는 바이다. 지속해서 민간 기업으로의 이직 및 직종 이탈이 일어나는 근본적 원인 중 하나는 급여 문제이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열악한 근무환경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고, 강도 높은 업무에 합당한 수당이 지급되길 바란다.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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