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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택시기사?” 이제 택시 몰려면 돈 이만큼이나 내야 합니다

서울 개인택시 시세

7,900만 원→9,150만 원 급등

택시 시장 기대감 높아져

출처 :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출처 :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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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중년들이 은퇴 후 새 직업으로 택시 기사를 택하곤 한다. 이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 형식으로 운영하는 개인택시기사로 전향하는데, 최근 택시 번호판을 받는 데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해 일부 은퇴자들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최근 개인택시 중개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개인택시 시세가 11월 기준 9,1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900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게 1년 사이 1,250만 원이나 급등한 것이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여기서 시세란 개인택시 번호판, 즉 면허를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시에서 매년 발행되는 개인택시 면허는 수량이 제한돼 있다. 지역에 따라선 아예 신규허가가 몇 년째 안 나오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래서 기존 기사들이 면허를 파는 것만이 면허를 빠르게 구할 루트인 것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개인택시 시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카카오택시 등 플랫폼 종속화 때문에 8,000만 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택시 공급난 대책을 속속 발표하면서 시세가 급격히 올랐다.

출처 : 서울개인택시조합

출처 : 서울개인택시조합

우선 국토교통부는 개인택시 부제(강제 휴무제) 해제를 공포했다. 현재 서울에서 운행하는 개인택시는 4만 9,000여 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심야에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개인택시 기사들은 이틀 일하고 하루를 강제로 쉬어야 하는 의무 없이 자유로운 운행을 보장받게 됐다. 또, 택시 기본요금이 내년부터 인상된다. 내년 2월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인상된다. 심야할증은 당장 12월부터 2시간 더 확대되고, 할증율도 두 배나 오른다.

출처 : 국토교통부

출처 : 국토교통부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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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대책에 택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시세가 오른 것이다. 영업용 중고 차량을 포함한 거래는 1억 원을 훌쩍 넘긴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면허 신규 발급이 오랫동안 중단된 것도 가격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택시 타는 것도, 영업하는 일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겠구나”, “은퇴하고 그동안 모은 돈 내서 하루 내내 운전에, 손님 상대해야 되네. 우리 아빠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 “택시 면허를 사고 파는 걸 못하게 하고 신규 발급을 원활하게 해야지, 왜 시에서 저걸 사고 팔게 내비두는 걸까?”, “기사님들 고생 많으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단거리 유료 호출 승객 일방 취소’ 등 택시 불법 영업 단속에 나선다고 한다. 예약 표시등을 켜고 서행하거나 소등하고 장기 정차한 채 승객을 골라 태우는 택시도 단속한다. 위반 시에는 택시기사에 과태료 최대 20만 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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